고속버스 처음 타던날...
童心
2003.10.30
조회 53
안녕하세요.
동심의 눈으로 동심을 봐 주세요.

내가 고속버스 처음 타던때는 1971년 어느 봄햇살 가득한 날이었던것같다.
아름드리 버드나무 가로수를 지나는 하루에 몇번있는 시간 차를타고 어머니의 품을떠나 고속버스를 탄다는 즐거움 하나로 어머니의 손흔드는 모습을 뒤로하고, 덜컹 거리는 비포장 도로를 지나 읍네에 도착했다.(아버지와 함께)

그리고

또다른 멋진 시외 버스를 타고 대구라는 대도시를 향했고,지금은 30분이면 닿을수있는 "대구"라는 도시에 한시간정도 걸려 그곳에 도착. 또다시 시내버스...그 이후에야 비로소 가끔씩 그림으로 볼수있었던 고속 버스를 내 생전 처음으로 볼수 있었다.

한진,코오롱,동양,중앙....무엇보다도 타고 싶었던 고속 버스는 2층으로된 "그레이 하운드" 사자 그림이 있는 "중앙고속"아마도 기억엔....(화장실도 차 내에 있었다고 한다)

결국 내가 처음탄탄 고속버스는 "한진고속" 모자를 예쁘게쓴 안내양 누나와 멋진 모자의 정장을 하신 운전자분(사실 아버지보다 더욱 멋져 보였다. 처음으로) 4살짜리 꼬마에게 사탕을 더 많이 건네준 안내양 누나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그 순간이다.

아버지와 함께한 내 생에 첫 서울 나들이 노량진,성북동 등을 오가며 라면도 실컷먹고, 비닐펙에든 우유를 내게 줄때면 참으로 고통 스러웠다.어떻게 삼키는지.. 인쇄업을하는 친척집에서 오래 머물렀는데, 마시는 물맛은 약품 냄새로 입을 대지 못했고, 밥먹을때 김 만큼은 원데로 먹었던것 같다. 어린이 대공원에가서 비행기도 타보고, "성북동"하면 ..비둘기도 생각나고, 그림책에나 나오는 전철 그림의 행선지가 지금은 떠 오른다.

그때 냉장고의 얼음도 처음 맛보고 일주일만에 뿌옇게 살이쪄 돌아온 막내 아들을 어머니가 몰라볼 정도였다고 한다.

그때부터 고속버스로 시작한 나의 첫 서울 나들이는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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