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숙 곤
올 가을엔 들녘에 함초로이 피어있는 코스모스로 새 옷 한 벌 지어입고 싶습니다 미풍(微風)의 소리에도 다소곳이 귀 기울여 바람의 뜻에 따르려 애쓰는 한들거리는 몸짓 닮고 싶어서입니다 올 가을엔 빨갛게 물드는 수줍은 단풍잎으로 가슴을 덮고 싶습니다 조그만 사랑의 노래에도 가슴이 설레어 해를 품은 듯 빨갛게 붉어지고 싶어서입니다 올 가을엔 높고 파아란 하늘에 마음을 담그고 싶습니다 비칠 듯 맑아진 가슴에 곱고 푸른 꿈을 심어 님께 보이고 싶어서입니다 올 가을엔 가을 빛 고운 님 오시면 곱고 고운 사랑 담아도 좋을 정말로 기분 좋아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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