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숲속의
은행나무가 이제 샛 노랗게 물들어 가는것을 보며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깊게 들이켜 보는 아침 바람이
오히려 차갑게 느껴지면서
어쩌면 이미 겨울이 내 곁에 와 있는 것 만 같았습니다.
끝 없이 이어 질 것 만 같았던 나의 인생도
그렇게 낙엽이 지면 계절이 바뀌고 또 한해가 지나면서
나의 남은 여정은 더욱 짧아질 테지요.
무엇을 하며 살아 왔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 봅니다.
지친몸 이끌고 바둥거리며 살아왔지만
막상 내 놓고 자랑 할 만 한것은 없답니다.
오히려 후회스러운 일 들 만이 머리를 어지럽힐뿐...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 했던가요...
아니,
본말이 전도되어...
사람들은 이름 때문에 죽기도 하고
호랑이는 그 가죽 때문에 죽기도 한답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울찌라도...
나는 이제 사랑을 하렵니다.
내 죽어 사랑을 남기렵니다.
아니, 죽어도 아깝지 않을 사랑을 하렵니다.
죽어도 아깝지 않을 사랑을...
juliana
200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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