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면 아픕니다......
푸른바다
2003.11.10
조회 82
출근길
지하도를 나오자 전단 한 장 쑥 들어온다
무실결에 피해가다
뒤를 당기는 것 같아 돌아보니
허리 굽은 할머니
사람들에게 전단을 내밀고 있다
장애물 피하듯 비켜가는 사람들을
할머니 축 처진 몸빼 바지가 바라본다
보도블록 위로 발자국 찍힌 전단
버려진 아이처럼 할머니를 보다가
바람에 떠밀려 구석에 박힌다

눈에 물기가 많으면
같은 바람도 더 차가운 법이다
후회가 많으면
추억도 아픈 법이다
전단 한 장 받아줄 마음 한 장 없이
나는 살았구나
가난보다 가난하게
나는 살았구나
뒤돌아서서야 서서 눈물 나는 나는
뒤돌아서서야 서러운 나는.............펌

늦은 오후에 남편과 함께.집으로 가는길..
신문지며 박스를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꽁꽁 묶어놓은 낡은 유모차가 보입니다....
어둠속에서 가만히 보니 찬바람을 맞으며...
신호를 기다리는 할머니도 보입니다
위험하게 횡단보도가 아닌 차도로 직진하는 할머니 ..
구부정한 등위로 오랜 세월의 짐과 가난도
함께 보입니다....
할머니 식사는 하셨을까 ...값으로 치면 이천원도
안될 것 같은 박스와 종이들....
얼마전에 현금을 벽돌처럼 쌓아놓았던 뉴스를 보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저 사람은 많은 돈을 보고 만져도 보았으니 좋았겠다고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이들은 저사람 참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요?..돈이 돈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
그냥 우리집 베란다 한쪽에 쌓여있는 신문뭉퉁이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와 머니 아저씨와 누가 더 가난한 사람일까요
있어도 베풀지 못하고 늘 불안해하는..
머니가 많은 아저씨 보다는 아무것도 없지만..
나눠 줄줄알고 베풀 줄 아는 할머니가 훨씬 부자가 아닐까요
가난이 가나을 안다고 하쟎아요
너무 가지고 있어 가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후회 없는 삶이란 없겠지만........
오늘 최선을 다하고 덜 후회하면 눈물도
슬픈 추억도 덜 하겠죠?...

요즘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갈색 염색머리에 갈색핀을 하고
갈색 바지 정장에 ..구두를 신고
가을색 스카프로 멋을 내어 가기에 바쁜
가을을 붙잡아 분위기를 한번 내보았습니다
그냥 보내기엔 이 가을이 넘 아쉽쟎아요....^^*
월요일 힘차게 보내시구요
마음도 몸도 덜 아프고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광석...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바다새....사랑하고 있어요
이주원..아껴둔 사랑을 위해 ..신청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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