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에 남편과 집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맞춘건 아니었고
퇴근하면서 전화를 하다보니
서로 전철역에 도착하는 시간이 비슷하더군요.
전철역에서 만나서 아예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집에 들어가서 밥 하려면 시간도 걸리니까
밖에서 간단하게 먹는게 낫겠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남편이랑 오랜만에 돈까스를 먹었어요.
사실 집에서 만들어 먹는것 보다 맛있지는 않았지만
옛날에 연애할때 괜히 돈까스 먹으러 다니던 기억도 나서
기분이 새롭더군요.
팔짱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이렇게 밖에서 만나니까 내 마누라 같지 않고 새롭네"하더군요.
남편 말에 웃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웃을일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저도 집에서 하던것 처럼 꼬집는 대신
연애할때 하던것 처럼 배를 한대 때리고
저만치 도망을 가 버렸습니다.
팔짱 끼고 걷는다고 새삼 설레이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팔짱조차 끼지않고 살면
너무 삭막해질것도 같네요.
어차피 둘이 살아가야 할테니 좀 더 노력하면서
이렇게 밖에서 십대청소년처럼 싸돌아 다니기라도 하자고
그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신청곡은 조덕배의 '너풀거리듯' 입니다.
2부에 그 남자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났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 용인에버랜드 입장권 신청합니다.
<크리스마스선물> 산책
정은정
200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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