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제일 멋있는 선생님의 첫 수업을 받던날.
창문 너머 교정의 뜰엔 하얀 목련이 꽃 봉우리를
맺고 있는 봄이였다.단발머리 나풀거리던 중학교 3학년
교실은 깔깔거리는 흥분과 묘한 긴장감 마저 일렁이고 있었다.
선생님은 여학교라서 쑥수러우신지...교실문을 들어서는 폼이
영 엉성하기까지 했는데.우리는 일제히...책상을 들두기며
탄성과 함께..박수를 치고 책상을 쳐대며 난리가 아니였다.
선생님은 칠판을 향해 성함을 적어주시며 수업을 시작하셨지만.
우리의 마음은 콩밭에 가있었다.일명..수업하기 싫은날.ㅎㅎ
우리는 작전까지 짜지는 않았어도."선생님 첫사랑 얘기해줘요~"
"선생님 첫 키스는 언제 했어요."그렇게 간절히 복창했어도
흔들림 없이 웃기만하시는 선생님의 얼굴엔....하나 가득
봄 햇살같은 맑은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릴케의 시를 소리내어 읽어보던 소녀시절 기억속으로 빠져들어.
매일 등교길에 마주치던 남학생이며 짝사랑으로 몰래 애태우며
가슴앓이를 하던 잘생긴 선생님의 이름마저 지금은 떠올릴수는 없지만,
책갈피에 고이 끼워 두었던 추억의 책장을 넘기다보니,
언제나 거기엔 풋풋하게 수놓았던 사람들과의 추억이
곁에 있는듯 하여 흐믓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빗소리마져 아름답게 들리는 아침에
...화요개편을 축하하며...
신청곡입니다. 신승훈 처음 그 느낌처럼~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ㅡ 자꾸 뭘 달라고 하기엔 제 양심이 꾹꾹...
그래도 올 겨울 아이들에게 거뜬한 선물이 될듯 싶어 신청합니다.
사진속에 웃고 있는 아이가 무척 조아하겠지요ㅡ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