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시지 *솔방울*.... 추억의 수업시간을 .시작합니다...
이화자
2003.11.11
조회 75
지금쯤일거라 생각이 든다.
산에 단풍이 들고..
솔잎들이 땅위로 떨어질때쯔음이면
시골의 학교에선
어김없이 그해 겨우살이 준비를 해야만 했다
겨우사리라 하여 우리들이 할 것은 다른것이 아니다.

산에 올라 땔감을 아니 불 소지 할 것을
준비 해 오는거...
그것은 일요일 숙제가 되곤 했다.

것도 비료푸대로 한푸대...

우리들은 이때쯤에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산으로 올라갔다.
솔방울 썩어가는 나무등걸..그리고 잔가지..
여럿이 어울려다니면서 주워 담느라면
그것도 재미난 시골 아이들의 놀이가 되었다
처음에는 신이나서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면서 주워 담다가도
한참을 하고 나면 힘이 들어버린다.
그럴때쯤이면 찾는곳이....이름 모를 산소..
그 곳 한쪽구퉁이에다가 비료푸대를 던져놓고....
오르락 내리락........그렇게 하면서 씨름도 하고.
각종 꽃들을 따다가 산소 앞에 꼿아놓고 절을 한다
누구 묘인지도 모르고..
이유인즉 재미있게 놀으느라고 조금은 망가진 것에 대한
죄스러움으로..그리고 차가운 땅속에서 춥게 계시지 말고
따스한 천당으로 가시라고 ...그렇게 절을 하면서 빌고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우린 다시 비료푸대기를 채우기에
애썼다.
그렇게 해도 작은 애들은 한 푸대를 채우는것이 버거웠다.
다 채운다고 해도 시골 산을 내려 온다는것이 어렵기도 하였고..

그러나 학교에는 다 채워서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집에오면 아버지 어머니를 졸라서 집에 있는 작은 나무가지를
뿌러트려서 넣어놓고서야 맘을 놓을수 있었다.

다음날 학교에 가지고 가는것도 일이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가는 것도 즐거운 일이였던 거 같다.
아버지랑 가기 딱 좋은 이유가 될수 있었으니까...
(넘 무거우니까 들어다 주세요...)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날이면 복도 한쪽에 쭈욱 늘어서 비료푸대속의
겨우사리 땔감 불 소시지만 봐도.
우리들은 따스해졌다.

그 땔감으로 인해서 교실안의 겨울 풍경은...
아이들이 사랑과 웃음과 그리고 선생님의 미소로
익어는 시작이였던 거 같다.

지금도 그렇게 하는 학교가 있을까?




나머지 수업분위기는 다른 분들의 사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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