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가을답죠? 아니 슬슬 겨울이 되는 거 같네요.
뭐든지 그것다울 때가 가장 이쁜 거 같아요.
저 같은 아줌마도 이런곳에 글 남겨도 되는 거죠?
지금까지 살면서 저에게 뭔가를 투자했던 게 언제였는지 생각도 안나네요.
저 같은 아줌마도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신청해도 되는 거죠?
딸과 함께 가고 싶어서요.
제 딸은 이제 회사에 입사한지 3년여가 되어서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처음엔 야근도 많고 사람들
대하기도 어려워하고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요즘은 퇴근하고 나서
여가 시간도 꽤 즐기고 있는 거 같아요. 남자친구와 스포츠 클럽도
다니고, 공연이다 시사회다 여기저기 아주 바쁘답니다.
제가 얼굴 볼 시간도 없게 말이예요. 가끔은 닭살 돋는 멘트지만
딸의 얼굴이 보고 싶을 때도 있다니까요. 제가 겜방을 운영하는 관계로
밤에 집에 없거든요. 가을을 시작하며 딸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데. 글구 짝도 있는데 결혼 문제에 관해서도
얘기를 해봐야 할 거 같아요. 아마도 집안 사정 때문에 얘기를 못 꺼내고
있는 거 같아요. 엄마로서 많이 미안하죠.
제 딸이 언제나 하는 말이 있어요.
엄마도 엄마 인생 마음껏 즐기며 살면 좋겠다구요.
그런데 뭐 그게 쉬운가요? 아직 막내딸이 대학생이고 아무도 결혼은
못 시킨 처지라 아직도 제가 할 일이 태산입니다.
하지만 할일이 많다는 건 제가 그만큼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뜻한다고 해석하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저도 근사한 외출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하긴 마땅히 입고 나갈 옷도 없네요. 에고공~
딸한테 옷한 벌 사달라고 졸라야 겠어요.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아직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에버랜드 한 번도 못 봤거든요.
아줌마들이 다 그렇죠 뭐~
주실 수 있죠? 제 핸폰은 ***-****-****이구요.
티켓 보내주실 주소는 서울시 구로구 개봉본동 한마을아파트 125동 502호입니다.
<크리스마스 홀리데인 환타지> 저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어요.
오영희
200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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