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하면 생각나는 사람..
정..
2003.11.13
조회 64
여고시절 같은 교회를 다니는 오빠를 마음에 두고 있었죠 하지만 바라만 보았지 마음을 전할길이 없었답니다. 어느날 오빠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다음날 입대하게 되었다며 얼굴한번 보자고...그날따라 학교를 졸업하고 난생처음 생머리에서 파마를 했던 날이기도 한데 ... 부랴부랴 미장원에 가서 빠글빠글 머리를 드라이로 급하게 풀고서 오빠를 만났죠. 오빠도 내게 마음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제마음은 접은때라 그냥 잊을거란 말을 남기고 군대를 보냈죠..
그리고 일년뒤... 오빠한테서 온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를 받았답니다. 91년 겨울.. 첫눈이 내리던 날이였죠 그해 첫눈은 외그리도 펑펑 쏟아지던지 하늘에서 함박눈이 너울너울 살풀이를 하듯이 그렇게 내렸답니다. 스물하나 첫눈 하나만으로도 가슴 설레일땐데 좋아하던 오빠에게서 온 편지를 받아들고 있던 저는 내리는 눈처럼 마음이 둥실둥실 꿈을 꾸듯 그렇게 멍하니 서있었죠
^^ 그분은 따로 길이 있어 그 길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도 사랑하는 세남자랑 알콩달콩 행복을 엮어가며 예쁜 그림을 그리듯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잊고 살았는데 유가속으로 '첫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하니 그때 생각이 그림처럼 스치고 지나가네요.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 신청곡 들려주세요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들어보고 싶네요^^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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