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첫눈.....
정명길
2003.11.14
조회 71
지금 남편과 함께 사귀게 된 계절은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가는 가을 이었었죠..
주말이면 어김없이 만나서 데이트를 즐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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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한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첫눈이 내리는 날 종로에
파고다 공원 정문 앞에서 만나자
어느날 이라도 좋다 몇시라도 좋다
파고다공원 정문이다...........
그렇게 약속을 해놓고 날들은 흘러 갔구요...
한겨울이 되어 눈이 내렸습니다.
오후 다섯시 쯤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런데 전 그 약속을 까맣게 잊어 버리고
수유리에 자취 방 이불속으로 쏘옥 들어가 있었지요.
그런데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부르셨습니다..
바로 전화였습니다....지금에 남편한테 파고다
공원 정문앞에서 몇시간을 기다리다 아아 잊어버렸구나
하면서 자취 방으로 전화를 한거였습니다..
전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종로를 향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한 14년전 일이죠...
택시는 얼마나 막히는지...지금 얼른 생각해보면
전철를 떠올리는데 그때는 왜 택시를 생각했는지.....
아무튼 그날 우린 끝내는 공원 앞에서는 못만났죠
그날 제가 화양리에 있는 남편에 집으로 다시 찾아가서
몇분동안 예기를 하다 돌아와야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눈을 참....기다리고 낭만으로 바라 보았는데
지금은 에이 길 막히겠내 혹은 길거리가 구적거리겠내....
뭐 이런생각이 먼저 떠오르내요...그래도 싫다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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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첫는이라고 할때 신랑과 전 동시에 파고다를
생각 했답니다...그리곤 웃었지요...
늘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전유나 너를 사랑하고도 살며시 신청해봅니다....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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