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연인들을 위하여...
정미란
2003.11.14
조회 45
제 아이는 이제 세 살, 정확히 표현하자면 27개월난 기저귀를 두어 달 전 뗀 꼬맹이입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올 3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벌써 김장순이라는 남자친구가 생겼지 뭡니까..
처음엔 마음을 주지 않는 듯 싶더니 요즘은 달라졌네요.

점심시간, 밥을 입에 물고만 있는 장순이때문에 선생님께서 애를 태우시다가
"세연아, 장순이한테 '장순아, 밥 먹어.'라고 해줄래?"
하셨다지요.

그래서 우리 세연이가 그대로 말했더니, 장순이가 밥을 잘 먹었답니다. 그걸 보던 세연이의 한 마디.
"나는 밥 잘먹는 사람이 좋아~!"

어제는 퇴근길에 어린이집 앞에서 장순이 엄마를 만났지요. 두 아이는 헤어지는 인사가 길기도 합니다.

"세연아, 안녕! 잘가!!"
"장순아, 너도 잘가! 조심해서 갔다 와야 돼, 알았지 장순아?"
"응!"
"세연아, 안녕!"
"그래, 안녕!!"

서로 반대쪽 길로 가서 이젠 안 들릴 텐데도 세연이는 계속 장순이에게 내일 만나자고, 조심해서 갔다 오라고 말하는 겁니다.

두 아이때문에 장순이 엄마와도 친해졌지요.
따뜻한 날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에버랜드에 다녀오고 싶네요.
너무 늦지 않았다면, 저도 에버랜드 이용권을 신청드립니다.

신청곡 : 목로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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