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 첫눈하면 생각납니다.
하늘비
2003.11.14
조회 40
그때가 오빠는 고등학교 3학년, 전 1학년.
오빠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입시시험 끝난뒤로 만남을 미루고.. 만약에 그 전에 첫눈이 오면 그날은 꼬옥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눈인지? 빗님인지? 우리가 만났으니까 분명 첫눈 이였을껍니다.
감기가 너무 심해서 수업을 조퇴하고 앓아 누워 있다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던 사람.
콜록콜록 심한 기침과 열이 나서 얼굴이 벌거게 달아 올랐는데도 저와 손잡고 1시간이 넘게 걸어주었던 사람.
봉숭아 물이 남아있는 제 손톱을 보고 했던 말도 생각납니다.
"이것이 첫눈이 올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고 그러던데.."하면서 미소짓던 얼굴이 생각납니다.

그것이 진리라면 오빠가 첫사랑이 아니였나봅니다. 지금은 쌍둥이 아빠가 되어 성실히 잘 살아가고 있는 그 사람을 힘차게 응원하고 싶습니다.
첫눈이 오면 예전의 그자리에 한번 가볼까요?
소중한 추억을 많이 가지게 해줬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면 마음의 바람(?)이 되나요?
남편이 알면 속으로 질투를 할까요? 겉으로 화를 버럭 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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