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뜻한 유자차가 마시고 싶은 초겨울녘이네요.
어젯밤에 있었던 우리집 안방 풍경입니다.
한 일 년 쉰 가족 취침운동?을 며칠 전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잠들기 전에 몸풀기 정도의 가벼운 체조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이 시간이면 자지러집니다.
그냥 마냥 좋은가 봅니다. 웃느라고 제대로 잘 진행이 안 됩니다.
국민체조에 수영하기 전에 하는 체조 등을 합쳐서 운동을 합니다.
맨 처음 하는 운동은 손목운동. 제자리에 서서 양손을 마구 흔듭니다. 손을 터는 것처럼 하는 거죠.
그 다음은 순서가 없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합니다.
허리 운동, 목운동, 발목돌리기, 무릎운동, 다리 스트레칭,
팔다리 운동은 4살박이 막중이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입니다.
양 팔이 모아지는 것이 재미있나 보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밤에 야참 먹는 시간을 없앴습니다.
저녁식사를 5-6시에 해서 밤 10시가 되면 배고프다고 야참을 먹어야 했던 우리 초등 2학년 큰 딸.
뱃살공주가 될려고 그럽니다. 그래서, 엄마아빠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제 끝이라고. 그리고 윗몸일으키기를 시작하자고...
그래서 전에는 하나도 못하던 윗몸일으키기를 이제 10번까지 합니다.
엄마 아빠는 20번씩 합니다.
유치원생 둘째 딸이 발목을 눌러주는데 영 힘이 없어서 눌러주고 있는 아이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다함께 체조를 하다가 윗몸일으키기 시간이 되면 막둥이가 짝이 없어 처음에는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가 잘 못하는 운동이라는 걸 알고는 알아서 물러납니다.
운동을 마치고 아빠가 외칩니다. '오늘 기도할 사람?'
다섯 식구가 빙 둘러 서로 손을 잡고 앉습니다.
이럴 때는 둘째가 자기가 하겠다고 마구마구 소리를 지릅니다.
둘째는 그제 했으니까 언니가 하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막둥이가 난리랍니다. '나! 나! 나!'
합의가 안 됩니다.
그래서 막둥이 먼저 하고, 둘째가 그 다음에 이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언니는 다음날 하기로 했습니다.
막중이 기도할 때 엄마아빠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말았습니다.
기도하다 말고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하나님~ ??????#$$%%, 감사하고, ####$$$$%%%%%% 감사하고~~'
입만 오물딱조물딱 움직여가며 이상한 소리를 내며 기도하는 막둥이가 얼마나 우스웠는지.
그리고 알아들을 말은 하나님과 감사하고 였습니다.
둘째의 기도도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제는 뜬금없는 기도를 했습니다.
서울로 떠난다는 얘기를 하고 그런데 아직 돈이 없어서 못 떠난다고 어쩐다고....
엄마 아빠는 두 녀석의 기도를 들으며 하나님 앞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렇게 정신없는 운동시간이 끝이 났습니다. 온 가족이 정신없이 껄껄대고 웃는 시간이었습니다.
에버랜드 티켓 당첨시켜주셔서 감사해요.
******** 신청곡 *******
자전거탄풍경 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가수는 잘 기억이 안나고 '솔개'
정수라의 '환희'
다시 시작한 가족운동
홍수정
2003.11.18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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