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분실")))
박명옥
2003.11.19
조회 84
저는 죽었다 싶었습니다.
남편이 저를 만난 지 7년 째 되는 날에 대한 기념이라고 반지를 두껍고( 이게 중요^^ 두돈 짜리!에다가 억쑤로 큰 알이 쑤욱 박혀있는 ) 이삔 것으로 골라서 사준 것인데요.
제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요.
그것을 그만..
싸우나하면서 자랑한다고 빼내서
아줌씨들에게 팍팍 보여주고 말았지요.
물론 모두들 부러워하더군요.
비싸보인다구요!
헤헤 저는 정말 기분 좋았지요.

그래서 다시 한번 빙그르 돌리듯 하면서 보여주는데 왜 그렇게 숨이 턱턱 막힙니까?
저는 더 이상 있을 수는 없다.
그저 독종처럼 이렇게 펄펄 끓는 필리핀식 싸우나에선 못있겠다 싶어서 나왔지요.
두손 꼬옥 반지를 들구선요.

그런데...이게 바로 일이 벌어질 징조였는지
그만 싸우나에서 나오는 순간 진짜로 하마같은 여인네와 툭~하고 부딪히고 저는 그만 정신을 잃듯 폭~ 자빠지면서 그 반지를...두껍디 두꺼운 반지를 놓치고 말았는디'
떼구르르르 굴러가는 반지여!
어디로 가는 지 저는 그만 그 반지의 행방을 잃고 말았습니다.

저는 거의 실성한 듯 외치며 찾았지만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날 정말 남편에게 엄청시리 혼났습니다.
두 번다시 싸우나가서 자랑하지 말라면서..
똑같은 것으로 사주는데..
저는 그만
감격해서 엉엉엉 울 뻔했습니다.
물론 울어야 감동적일텐데 저는 왜 눈물이 안나왔지요?
필리핀 싸우나를 너무 해서 독종으로 변했나요?^^

아무튼 그렇게 어처구니 없이 반지를 분실 한 뒤 정말 저는 남편의당부대로 절대로 싸우나에 가서 반지 자랑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묵묵히...싸우나에 몸을 지지고만 온답니다.


작가님!
저..
저번에도 제 사연 읽어만 주시고 선물 안주시고...ㅠㅠㅠ
이번에는 꼬옥 이쁜 선물 주세요.
안 잃어버릴께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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