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숙제)
선화..
2003.11.21
조회 124
우리 아이가 기어다니다가 겨우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던때에
놀랐던 일이에요.
그날도 손님이 몇분 오신다기에 수산시장에 장보러 갔어요.
아이는 어머니께서 평소에도 저보다 잘 보살펴 주시기에
안심하고 이것 저것 사가지고 골목에 들어서는데
우리집 앞이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나를 보더니 뛰어오더니 "큰일났다"는거에요.


어머니께서 잠깐 부엌에서 일하시는사이에
누군가가 집안에 들어와서 거실에서 놀고있는 아이를
데려갔다 는 거에요.
철 대문이 열려있었다 면서요.

동네 몇바퀴 돌아보시고 이젠 절망감으로
바닥에 주저앉아서 거의 실신 상태셨구요.

정신을 못차리고 집을 나섰지만 시간도 많이 흘렀고
봄 이라해도 날은 이미 어두어지니 초조한 마음에
울음범벅이 되어서 돌아다니는데 업고 안고 다니는 아이는
전부 내아이 같았어요.

신고를 했으니까
혹시 집으로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 는 생각에
집으로 뛰어와 집마당에 들어 서는데
어머니는 않 계시고
어디선가 아이 우는 소리가 가늘게 들리는것 같았어요.
소리나는 곳이 옥상 이었어요.

정원을 지나 이층 까지는 세멘트 계단이었고
이층부터 옥상까지는 가파르고 좁은 철계단 이었는데
오래되고 낡아서 어쩌다 올라갈 때도
뚫린 구멍에 발이라도 빠질까봐서 조심스러운 철계단이었어요.

단숨에 올라가 보니
세상에! 깜깜한 그곳에 우리 아이가 있었어요.
겨우 걸음을 시작한때 였으니
기어서 올라 간것이 분명했어요.
빠지지 않고 용케 올라가서는
순딩이 별명답게 옥상에서 혼자 놀다가
깜깜해 지니까 울기 시작했나봐요.

감격적인 모자 상봉 상상 되시나요?

1미터 80센티 키에
운동좋아하고 듬직한 우리 아들 어릴때
(분실?)미아 사건 이었습니다.

생음악 초대권 탈락 되어서 삐졌지만 숙제했어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지요?
여러분 감기조심하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