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_----김장담그고나서~~~ 최성수 콘서트도 부탁 드립니다...
아침햇살
2003.11.25
조회 64
며 칠을 고생(당연한일이지만) 을 하였다.
고생은 별거 아니지만.,....
겨울채비의 가장 중요한것 중에 하나...

김 장 담 그 기....

순무김치와 알타린 먼저 버무려놓고..
배추김치를 하는것에만 사흘....

늘 매년 마다 해 왔지만..
함께 하시는 "아구구"를 연발하시면서 힘드니
나보로 쉬라 하신다.
그러면 나는 "엄니~~~~~그래도 젊은 제가 낳죠 ,그러니 잠시
허리좀 피고 하세요.좀 늦게 끝나면 어때요."하면서
기회를 잡아 나도 허리 펴서 만세를 부른다.

그런데 엄니는 작년하고 정말 달라지셨다는것을
말은 안해도 느껴지곤 했다.,
배추를 따다 다듬어 절이고
(올해 배추 속이 넘 탐스럽게 들어차서 작년이랑 같이
120포기인데도 한곳에 쌓아놓고 나니 산더미 같다....
근데 쌓아놓고 나니 미리 질렸다.)
무우를 뽑아다가 씼을려고 하니 것도 만만치 않다.
(은제 다 딲지?_혼자 속으로 생각한다)

증말 힘들어~~~~~~~~~~

오후 서너시가 되니.... 대충 끝이 나는가 싶은데..
어머니께선 마늘 까자꾸나 하시면서 또 마늘을 가지고
오신다..
나중에 하잔 소리는 못하고.(나중에 하자 하면 내가
집에 간 사이에 해 놓으실거 같아서..)


한참을 그렇게 하고나니 "머님께서는 이제 가봐라.글고 낼도 일
찍 와라....
낼을 속을 만들어야 하니까"........하신다

이틀째되는날....

후다닥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고 집안도 못 치운테
시댁으로가니 벌써 어머님은 무우채을 써시고 계신다.
"아고 엄니...모가 급하다고 먼저하세요.같이하지...좀도 못
기달리시나.......허리 안 아푸세요?"하면서 몇 마디로 인사를
대신하고. ... 커다란 다라(양푼)과 채칼 그리고 무우
푸대를 낑낑 끌다시피 하고 어머니 옆에 앉아 자리를 잡는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무우를 썰어재키는데 첨은 재밌지만 ...한참이 지나니.....히구...팔뚝이야!!!!

쉴겸 한입 베어무니.......무우맛이 달착지근하면서도 단맛이
입안에 잔뜩 머문다.
"엄니~~~~~ 무우 맛있다!! 올김장 맛나겠는대요?"하니
"그래 올해 심은 밭은 땅질이 좋은지 배추도 맛나드라..
맛나게 되면 좋으련만...너 아침이나 먹고 왔니?"하고
여쭤보신다.
"아니요"라는 말에......"히구 먹고 좀 천천히 오면 어때서
모가 급하다고 안 먹고 오냐.."하시면서 핀잔아닌 걱정어린 말씀을 하신다.
"아침 안 먹고 와도 엄니는 안 기다리면서 하고선......엄니 그러니까 아침도 못 먹죠"하니...... "핑곈~~~"하시면서
웃으신다.

증말 많다......... 너무 많다.......(나 혼자만은 생각인지 몰라도.)

두 세시간이 걸린듯 하다......무채 써는 시간이...

휴~~~~

담일은...파 쑥깟 쪽파 생강들을..뽑아 씻어 썰기..

파는 왜 이리 매운지..
찔끔 찔끔 찍어가면서 문 열어놓고 환기시키면서 썰는 모습...
(15년간 계속 되는 휴~~~~)

"제 칼로 써는 것들은 다 했네요...엄니..
또 빠진거 있어요?((((( "

"했군아/........그럼 이제 속 버무려야지..."

무우채위에 쪽파. 파. 마늘 생강 간것. 쑥갓. 글고 풀쑤운것(찹살가루를 쑤시어서. 약간의 조미료를 넣으신다 한다.)생새우간것. 새우젓. 글고 액젓...과 여름 햇살에 말리어서 곱게 빻아놓으신 나의 입술과도 같은 고추가루((좀 과장된 표현이다 암만봐도)와 소금을 차례대로 넣어가면서 버무리는데.....

"엄니~~~애네들 애 이리 안 죽는대요? 힘들구만........... 빨리 죽어야...내가 이 장갑 벗는데.....ㅋㅋㅋㅋ"하면서
엄니랑 두리 주거니 받거니 말을 하면서 무채를 버무린다.

(젤 힘들어...증말))
한참을 버무리면서 먹어보면서 글고.......짜다, 싱겁다..젓갈을 좀 더 넣으세요.. 올핸 단것을 안 쳤는데도..맛이 제법나요. 소금은 안 쳐요? 고추가루 그만 넣어보세요.떡 졌어요....하면서..버무리고 대충 된것 같아..... 아랫집으로 간다.

"아줌마!~!오시어서 간좀 봐 주세요."
"다 버무렸남?"
"네에~ 아줌마도 내일 하시나봐요. 빨리 끝나야 한갓질터인데... "아랫집 당숙모랑 몇마디 하는 사이에.....간을 보시고
"맛있다..근데 좀 싱겁지 않아?"'그래요?....엄닌?지금도 싱거워요?"하면서 .............

"이따가 배추 씻어놓고 나서 다시 한번 간 보자꾸나"

"엄니 우리 조금만 쉬었다 하면 안 되요? 넘 허리 아퍼요."
"그래 그러려무나 ....."

)))))배추 씻기 ((((

"엄니....아직도 안 죽은 것들이 많아요. 이런거 씻어놓으면
다시 밭으로 간다고 할터인데.."
"글게 말이다 요즘은 소금이 예전같지 않아서 그렇게 소태처럼
짜게 해서 절였는데도 잘 안 절여지는구나..그래도 씻어놔야지.
하시면서....시작!!!!!!
첨에는 신나는 맘으로........하였는데..
물이 발을 적시고..발은 시렵고...
해도 해도 증말 안 줄어드는것 같은 배추들.......
"엄니~~~~~~안 많은거 같아요? 왜 안 줄죠?"""
"그러냐?나도 힘들어서 그런지 안 줄어드는거 같다. "
"엄니... 작년엔 안 모자랐어요? 올핸 작년보다 더 많은거 같아요. 남을거 같아...."
"작년보단 포기가 좋긴 하지만... 그 포기순 맞으니까..아마도
좀 넉넉할 거 같다."근데 정말 질린다......"

하하하하하~~~~~

정말 지겹게 시리....... 배추를 씻었다.
(나도 허리가 아푼데... 엄니 많이 아푸겠다.)=속 생각

"그렇게 끝나가는가 싶은데 엄니가 말씀 하신다.
"애~~~ 아무래도 많은거 같다... 누구 배추 같다줄 사람 없니?
있으면 갔다주렴...한 10포기정도말이다."
"엄니 주면 좋죠.......... 전화 해 볼깨요."

전화 통화를 마치고 나서..
10여포기를 비닐에 담아 아주 다라에 넣어주시면서
속도 같이 주면 좋을텐데..... 미안하다고 하고...
전할 말까지 하신다.

주변 정리를 다하고.
"엄니 오늘할일 다 한것이죠?!!!!"하고 여쭤보니..

"그래 애썼다" 너 오늘 힘들어서 어쪄니? "하신다
"엄닌~~~~~저보단 엄니가 더 힘들죠.......저는 그래도 젊잖아요.." 하는 말에 두 고부는 웃음으로 맘을 전한다.

"이제 어서 가서 애들 챙겨라..점심이나 제대로 먹었는지 모르겠다.. 어여 가..글고 낼 하루만 더 고생하자... 좀 천천히 와도 돼" 하신다.

((배추속 넣는날....3일째 ..일요일 아침)))

늦잠자려는 아이들을 다 깨워 아침도 안 먹이고.
엄니 댁으로 갔다.
아이들은 인사하면서 방으로 다들 들어가버린다.

이미 외숙모님께서 오시어서 속을 넣고 계신다.
"외숙모 오셨어요.근데 왜 이리 빨리 오시었어요?아침은...
드시고요?아고..힘드셔서 어쩌나?" 그런 인사말을 하면서


나도 속 버무리기 시작...

동서가 오고 시누이가 오시고....
모두 둘러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배추속을 쌓으면서..
"아무래도 올해 김장 맛있을 거 같아..배추도 달고.
무우채도 맛있고... "
어머닌 주방에서 돼지고기를 삶으시면서.....
모두 "제가 고생해서 그렇지 모~"하시면서
나에게 눈길을 주신다..
"난 안 일어날게..결려서 일어날려면 넘 힘들어.."그러자
외숙모님께서 "그래.. 조카는 있어 얼마나 힘들겠어. 그 많은 것을 해 댔으니 말야...... 조카는 가만히 앉아서 속이나 넣으면서 이따가 엄마보고 돼지고기 맛나게 하나 싸서 입에 넣어달라고 해....그러면 돼."""" 하신다..
"내가 모 했다고..엄니가 더 힘들지..아마도 엄니 이거 끝나고 나면 몸살 나실거 야....저번 순무랑 열무 할적에도 몸살처럼 앓으셨는데.....""나도 그때 엉덩이 아퍼서..... 증말 힘들더라고요..."
외숙모께선..그럼.. 조카말도 맞아.... "그 맘이면 되지 모."
"지금도 넘 이뻐..조카 하는거 보면 내가 맘이 뿌둣해.."
하신다.


후다닥.....속 쌓으면서 먹는맛...(젤 맛나죠!!))
방에서 있는 아이들..다들 불러내고.....아버님 오시라고하고
신랑이랑 서방님이랑 나오라 하고..
모두 주방에 서서.배추속에 돼지 고기 먹으면서...

증말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점심 조금만 해라.이거 먹어서 밥맛이 없겠다"하시면서
아버님은 나가시고..
"자기야~~~~~`외숙모 하나 싸 드리고 나도 하나만 싸줘!!!"
하는 나의 주문에 신랑은 ... 이쁜짓(?)하고


그렇게...점심때가 되자 배추김치 속 넣기는 끝이 낳다.

뒷정리를 하고나서..........

각자 가지고 갈 김치통들을 정리하고.
이제 남은일은.........

점심맛나게 먹고 따스한 방에 허리를 대고 누우는거...(나 혼자 생각)

엄니께서 끓여주신 배추 속대국은 정말 일품이였다.
다른 반찬 필요없고....
그 속대국에 한그릇 다 비우고.......



커피한잔과... 앉아서 이야기 하는시간.
시누이가.... 작은 봉투를 내민다.
"올케 고생했어..엄마랑 사우나 가서 몸 풀고오렴,
올케가 있어서 올해도 맛난 겨울 김장한거 같아,
정말 애썼다."라고 하신다.

싫다고 손을 내 저으는 나를 엄닌..."애 받아라
니 언니가 고마워서 그러는것인데 그런것은 받아야 하는거란다"하신다.

"엄니 그럼 우리 이거로 맛난거 먹으러 가요..글고 형님
당연히 해야 하는것인데.... 애쓰긴요..글고 다음엔 이러지 마세요....또 이러면 나 김장 안할래...알았죠!!!!"하자.
"그래 알았어 안할깨..."하면 웃음바다가 된 엄니댁 부엌...

"모습 참 보기 좋다,..."라고 하시면서 외숙모께서 웃으신다.


....집으로 돌아와 난 피곤해서 쇼파에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다.
내가 잠든 그 잠깐 난 내가 코고는 소리에 깜짝놀라 잠이
깼다...그러나 다시 잠들고 ...또 소리에 놀라 깨고...



저녁 먹을려고 식탁에 둘러앉으니..
울 막둥이...."엄마!!!많이 힘들었나봐. 나 엄마 낮에 자면서
코 고는 소리 처음 들었어... 글고 디게 시끄러워서 콧소리."한다

"엉 !!! 정말 힘들었어...근데 다 끝나서 넘 개운해..
피곤하고 힘든것은 며칠있음 낳아질것이니까 괜찮아.."


"어서 먹자.."


월요일 아침..

입술이 이상타..
아고........왠 흔적...미치
입술 양쪽에 물집이.///////////

아주 확실한 흔적을 남기고 있답니다 지금

상상이 가시나요?양쪽 윗 입술에 물집이...서너개씩...

이제...며칠간은 소근소근 이야기 해야 할까봐요.
물집 터지지 않게...




건강하세요.
글고... 남은 2003년도 원하시는거 모두 모두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김장 담그기 넋두리 여기서 마칩니다.





참... 저 최성수 콘서트 가고 싶습니다.
원하는날자: 일요일..
나랑 엄니랑 둘이서 가고 싶어요....
꼭꼭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유영재님과 작가님.
저 신청곡 있어요.

김종환: 성과 경
고 백


주소 아래쫙!!!!!!!!!보이시죠?]
우편번호: 407-310

에버렌드 입장권도 좋아요.(나 욕심꾸러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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