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친구 한명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제 가방을 들어주던 친구~~
그 친구는 학교를 사이에 두고 우리 집과는 정 반대쪽에 살았어도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학교를 지나쳐서 우리 집까지 와서 제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던 친구였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그만 교통사고를 만나서 목발에 의지하며 학교에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 땐 어깨에 매는 가방이 흔치 않았기에 저는 한 쪽 손에 목발을 짚고 또 한쪽 손으로는 가방을 들어야했으니...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갈려면 30분 이상인 걸렸습니다.
그런 고충을 알아준 친구가 바로 우리 집까지 와주었고..
저는 그 친구의 손으로 건네지는 제 가방의 무게로 인하여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정말...!
돌이켜 보면 제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 지 잘 알면서도 왜 졸업하면서 점점 연락을 끊고 말았는 지..
각자 학교가 달라지고 또 저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다리의 상태도 좋아져서 목발을 놓게 되었으니..
교활하게도 저는 친구의 마음을 잊어갔습니다.
이젠 어른이 되었고 모두들 옛날이 그리운 지 서둘러서 동창모임을 갖게 되었고 그럴 적마다 슬그머니 생각나는 그 친구의 모습을 찾아보지만 아직까지 단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잊고 있었던 제 자신이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은혜를 갚을 기회도 주지 않고 그만 연락을 놓아버린 친구가..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시절에..
또 슬슬 나이도 먹어가는 요즈음에
참 많이 생각납니다.
어디에 있는지...
보고 싶은 제 친구의 이름은 차문주입니다.
차문주..눈이 컸던 친구...
이곳 익산에서 저와 함께 자랐던 친구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봅니다.
문..주...야~~~
어딨니?
이 방송 들으면 꼬옥 연락을 주길 바래!
내가 너에게 정말 은혜를 갚은 기회를 다오!
그립구나 친구야!
&두바퀴(그리운 친구는 어디에~~)
유밀레라
200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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