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3살된 1년차 새내기 주부랍니다. 학교마저 그만두고 한 결혼이라 집에서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그래도 그 와중에 늘 나의 편이 되어주고 제곁에 있어준 사람이 있었으니..다름아닌 저보다 세살어린 제 여동생입니다.
저의 집 사정을 이야기 하자면 ..참 마음이 아픈데요
아빠가 사업에 실패하자 일원한푼없는 저의 가족을 버리고 떠나버리셨어요 그렇게 엄마가 가장이 되고 우리 가족은 힘든 나날을 보냈는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먼저 결혼을 해버리고..엄마마저 몸이 안좋아 지시고 나니..스무살의 꽃다운 내 동생은 이제 가장아닌 가장이 되어버렸네요.
어렸을땐 늘 많이 싸우고 또, 제가 많이 괴롭히곤 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야 내동생이 얼마나 내게 소중한존재인지..얼마나 내게 큰 힘이 되는 사람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그러나..어른이 되고 불과 2년이 되지 않아 전 이렇게 먼곳으로 시집을 와 버렸네요..
저도 철들었다고 말하기엔 어린 나이지만 저보다 더 어린 동생이 엄마와 막둥이 남동생을 돌보며 힘들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참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결혼하고 나면 더 많이 전화하고, 더 많이 찾아보리라 다짐했는데 이제 아기엄마가 되고 나니..내아이 내남편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평범한 주부가 되어버렸네요
동생은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며..저의 집 생계를 꾸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어린나이에 참 많이 힘들텐데도 전화목소리는 어찌나 밝고 씩씩한지요
가끔 전화해서 제가 눈물이라도 글썽일때면 늘 밝은 목소리로"내조카 현준이는 잘키우고 있어?얼른 크라고 그래 이 이모가 맛난거 아주 많이 사준다고 말야."하며 큰소리로 웃어주는 동생때문에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제 여동생이 없었다면 아프신 엄마와 아직 초등학생인 막내 동생을 두고 제가 어떻게 시집을 왔을까요?제 동생의 힘이 컸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할때 말이죠
아침부터 늦은저녁까지 일하며 번 돈 60만원을 동생이 저에게 선뜻 내미는 것이었습니다."언니!내가 이담에 돈 많이 벌면 더 멋진 결혼 선물 해줄께.자~이걸로 언니 이쁜 신혼살림 장만하는데 보태~"라고 말하더군요
얼마나..얼마나 그날 많이 울었는지요..
이제 학교도 복학해야 될텐데 내동생..집안살림걱정하느라 학교갈 엄두를 내지 못하네요
제가 많이 도와주어야 될텐데 말이죠..
어젠 제 동생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언니 이제 조금만 있으면 첫 결혼기념일이네?내가 열심히 일해서 언니랑 형부랑 맛난거 사줄께.."라고 말하더군요
순수하고 착하기만 한 내동생...
오늘도 변함없이 아르바이트하느라 바쁠텐데..
제 동생 힘내라고..정말 많이 보고싶고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주시겠어요?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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