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이 궁금한 친구 / 두 바퀴]
파랑새
2003.11.28
조회 83
◆하얀눈발이 잔잔히 날리우는 완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는다.
항상 그렇지? 마지막 이란게~~
지난3년간의 군생활이란게 육체적인 고통도 고통이지만
너를 그리워하며 지낸 미칠 것 같은 시간이었음에
아마도 나에겐 죽음직전의 생활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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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편지쓰기 조차도 부끄러워지는 것같다.
왜일까?
항상 곁에 있어 전화만 걸면 만나볼 수가 있는데
언젠가 부터 너에게서 느낀 묘한 감정이 커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이런맘을 알고 자꾸 거리감을 두려는
너의 마음을 읽어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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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 어디서도 한번도 굴해본 적이 없는 내 자존심이
너란 한 여자앞에서 몇번씩이나 떨어져 버리는데
그렇게까지 되면서도 참으려는 내자신이 안타깝지만
너가 내마음 깊이 들어와 "거"함에
부인할 수 없는 서글픈 현실앞에서 다시한번 약속한다..
널 놓치지 않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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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해 보았다.
네 마음안에 자리하고 있는 그사람이 얼마나 너를 진정으로
감싸주는지....
네 작은 가슴속에 얼마나 큰 그사람의 자리가 있는지...
그렇지만 이모두가 내가 좋아하는 만큼의 반도 안될거라 믿는다.
나는 꼭 내 뜻을 이룰거다.
남자로써 예쁜 널 갖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중요한 건 내눈엔 차지않는 상대방에게 좋아하는 널 뺏길수가
없다는거다.
피눈물이 날 정도로 모든 정이 들어서일까?
정탓으로 돌려버리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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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 그렇게 너랑 헤어지고 난뒤
밤늦도록 마셔대고 또 부어대고...
너란 존재는 나에게 이리도 필요한 사람인데
떠나간다는 널 붙잡지 않은 내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넌 정말 바보.천지.맹꽁이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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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가슴 저밑바닥에서 솟구쳐오는
아픔의 추억이 새삼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친구처럼 지내오다 나에 대한 각별한 마음이 생겨버린 그가
부담스러워 의도적으로 피했었고
즈음해서 입대를 기회로 연락을 끊어 버렸습니다..
수도없이 날아오는 편지에 답장하나 주지않고 야멸차게...

얼마나 힘들고 야속했을까?
무작정 연락을 않는 방법말고도 좀더 지혜롭게
처신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새삼스레 듭니다.
당시 상황에선 그의 애틋한 마음을 헤아릴 틈조차 없이
가까이하기가 부담스러웠기에..
'사랑'보다는 '우정'이 부담없이 좋은 어린나이였나 봅니다.

마흔을 넘은 지금에사
그 친구의 마음에 상처주었음을
크나큰 고통을 남겼음을...해서
시간이 지나면 아픈추억도 희미해질거란 뭐,
그러한 세상적인 표현에 합리화를 하고 싶진 않구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단 그 사실앞에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씁쓸한 마음에 친구가 보낸 편지를 들여다 보며
학창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미안한 마음이기도 하구요
친구의 안부가 궁금도 합니다.

찾고 싶은 사람! 김.학.윤 친구.
지금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있는지..
예쁘고 착한여자 만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리라 믿으며
그 친구가 좋아하던 노래입니다.
들을 수 있나요?
존덴버/Annies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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