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죽도록 혼난 그 이름
심 근
2003.12.03
조회 97
경상도의 어느 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학기초 선생님께서는 아직 아이들의 이름을 파악하지 못한 바로 그 시점에 일어난 일.
선생님 : 거기 검정색 티셔츠, 너 이름이 뭐지?
학생 : 안드끼인데예~
선생님 : 뭐라고 안들린다고
선생님(좀더 큰 소리로): 학생 이름이 뭐야?
학생 : 야~ 안드끼입니더.
선생님(열받아서 좀 전보다 큰 목소리로) : 니 이름이 뭐냐고?
학생 : 샌님이요.지는 안드끼라예~
선생님 : 너 이리 나와.지금 선생님하고 장난하는건가?
손바닥 내밀어!
탁탁탁(매 맞는 소리)
선생님: 자 ~ 장난하지 말고 똑바로 니 이름 말해라.
학생 : 샌님요~ 참말로 와 이러싱교.
지 이름이 안드끼라예.
(가슴팍에 명찰을 들이밀며): 보이서 지 밍찰을...
허걱...
그의 이름은
안. 덕. 기.
아 어쩌란 말이냐.
서울에서 오신 선생님은 경상도 말에 익숙치 않아
이런 실수를 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자기의 큰 실수를 학생에게 사과하며
"어떻게 하면 네 마음이 풀리겠니?"
하였더니
그 학생 왈
"쪼매 심든건데 괘얀찬습니꺼?"
"좋아. 뭐든지 다 들어주지."
......
"샌님요~ 지는 샌님 똥꼬에 똥침이나 한번 노코싶슴니더~"

ㅎㅎㅎㅎㅎ
그후의 이야기는 여러분이 알아서.

한참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이름에 얽힌 이야기라고 하니
떠올라 적어 보았습니다.

제 이름도 심. 근.
특이한 이름이죠.
혹자는 심근경색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또는 근심없는 심근씨라는 둥
뿌리깊은 나무라는 등등...
아무튼 이름이 특이하다 보니 한번 만나 인사하면
잊지 않고 기억해 줍니다.
어찌되었든 아버지께서 심혈을 기울여 지어 주신 이름이니
여러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로 불리워지길 바랄뿐입니다.
첨으로 숙제 제대로 했네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신청곡 : 님은 먼곳에(추가열,박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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