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니까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서 이렇게 몇자 적어 봅니다
우리 고등학교 다닐때 라티라는 이름을 가진 공포의 대상이 있었으니 바로 그이름도 거룩한 라승훈 티이쳐 ..줄여 라티랍니다
왜 학생들은 줄여 말하는걸 좋아하고 유치한 별명 붙이는걸 좋아 하잖아요
일명 찍찍이 ..수업시간에 뒤에서 찍찍 거리며 떠들었단 바로 분필 세례를 받아야 하는 찍찍이 국어선생님
그리고 재물포..재때문에 물리 포기 했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루한 물리를 더욱더 질리게 하는 재물포 물리선생님
또 대타맨..이 선생님은 뭘 시키시고는 "못하겠니?" 그러시고는
"못하면 딴애 시켜"..누가하든지 상관하시지 않고 오직 정답만을 원하시는 영어 선생님 이시죠
그중에서도 빼놓을수 없는 우리의 라티(라선생님)가 있었으니 ..학생들에게는 공포의 대상 이었습니다
그분은 한50센티 정도 대는 대나무 막대기를 항상 들고 다니셨으며 발걸음도 씩씩하게 쿵쿵 ..맨 앞에 있는 교실에서 수업을 마치시고 걸어나오시면 맨 끝에 있는 교실까지 발자국 소리가 들릴 정도였지요
사실 생각해 보면 그 분이 그렇게 난폭하거나 무서운 행동을 했던 적은 그리 많지 않으신것 같아요
다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라티(라선생님)가 들고 다니는 대나무막대기에 맞은 학생이 대나무 처럼 비실비실 말라 죽었다는 소리가 있었고..한번 눈에 거슬렸다 하면 뼈도 못추린다는 그런 소문 때문 인것 같습니다
무서운 인상또한 한몫 했지요
얼굴에 딱 (주!임!선!생!님!)이라고 못 박혀 있는것처럼 두발 검사며 명찰 검사 심지어는 책과 노트까지 검사하고 다니셨거든요
수업시간때마다 어김없이 빽빽이(깨알같이 글씨를 쓰고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있는 노트)5장씩 검사 받았고요
혹 그선생님 수업시간에 한명이라도 책이나 노트를 않가져 왔다하면 바로 단체 기합에 들어 가야 했기 때문에 알아서 빌려 오거나 수업시간전에 친구들끼리 서로 가져 왔냐고 물어보곤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어느 누구보다도 학생들에게 애정어린 관심이 있으셔서 싫은 소리 들으시면서 까지 공부시키고 학생의 신분을 항상 잊지 않게 해주신 것 같아요..
그분이 많이 생각나요
지금은 어느 학교에서 위엄있게 대나무 막대기 들고 다니시며
빽빽이 검사를 하실까요??
두바퀴*이름 하면 떠오르는 사람
김정희
2003.12.05
조회 60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