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10년 하고도 몇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
하얀 브라우스에 곤색 플래어 스커트의 교복을 이쁘게
(그당시에는 너무 싫었지만 회상해보면^^)
입고 다니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다른아이들과 그리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저 몇몇의 소극적인 성격을 지닌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대화외인 학교에선 정말 조용한 아이였지요.
그리 뛰어난 학업성적도.. 뭐..내세울것도 없는 특기에다가
수업시간만 되면 졸리고 쉬는 시간이면 왜 그리 눈이
휘둥그래질정도로 정신이 말짱말짱 해지는지...
그런 저에게 사람들의 주목이 시작된것은 어느
개그프로그램에서 제 이름이 사용되기 시작한 때부터입니다.
첨엔 그리 대수롭게 지나쳤는데
서세원씨의 그 개그프로그램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을때부터
저의 고난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숙제 검사를 할때 대표로 제가 검사를 당하기도하고..
왠지 아시죠? 서세원씨가 맨날 하던말.
"영숙아 숙제 했어?"
휴... 그 전까지 제이름에대한 챙피함이 없었는데
공공장소에서 누군가 "어머. 영숙아!!""부르면 어찌나
챙피한지...
한번은 버스안에서 자리가 났다고 엄마가 큰소리로
"영숙아 얼른와라. 자리생겼어!!"
또래의 남학생들이 키득키득대는통에 얼굴은 붉어질데로
붉어지고...정말 제 이름이 싫어서
한동안 언니에서 쇼핑이나 길 거리에선 소영이라고(고소영을 좋아하거든요)불르라고 한적도 있답니다.
그렇게 고교시절이 지나고 한동안 아주 가끔씩 책이나
드라마에서 영숙이라는 이름이 나오며 저의 챙피함은 잊혀지는 듯 했답니다.
그런데 빨간 양말을 기억하시나요?
그 빨간 양말이란 캐릭터의 사람이 좋아했던 그 간호사 이름이 영숙이 였쟎아요. 연속되는 시련때문에 정말 괴로왔답니다.
드라마는 초인기를 달렸고, 덕분에 저도 회사에서 유명해졌답니다.
"어!!영숙씨. 빨간 양말 어디다 두고 회사에 왔어?"
나이를 먹은 지금은 제 이름에 그리 부끄럽지 않답니다.
그래서 많다면 반평생을 같이한 이름인데...그쵸?
이 이름을 작명소에서 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요즘은 참 열심히 살고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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