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랜드 아버지랑 갈거에요...보내주심 안되요?
정효숙
2003.12.05
조회 59
오늘은 아버지 이야기좀 할까합니다.
엄마~~ 오늘 택배 온거 없어? ~ 하며 무심코 불켜진 방문을 열었는데.. 엄마는 보이지 않고 아버지만 꼼짝않고 누워계셨습니다. 여느때같으면 그냥 문을 닫고 나왔을것을. 오늘은 왜 그리 마음이 좋지 않던지요. 그래서 어디 편찮으세요? 방은 따뜻하세요? 여쭈었더니. 아버지 그래 한마디 밖에 안하시더라구요
그러실 분이 아니신데. 언제나 꼿꼿이 앉아 책을 읽곤 하시는데.
오늘은 이른 시간 벌써 자리를 펴고 누우셨더라구요. 진짜 어디 편찮으신거 아니에요? 하고 한번더 여쭸더니 술이 취해서 못 이겨서 그런다.. 하시는게 아니겠어요..
그래도 영재님 저는 다 안답니다. 막내딸 이제 일주일뒤면 결혼하는게 아쉬워 섭섭하고 찹찹한 마음에 아무일도 못하시고 그저 천정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셨던 것을 말입니다.
아버지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자식노릇도 못하고.. 참.. 가슴이 미어지네요..

오늘은 김광석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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