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정리 안되는 꿈에 시달렸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오늘도 무사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꿈때문인가?
딸아이 신아때문에 남편과 쬐금 안좋게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이 제 생일인데... 어제 남편이 쇠고기 한근 사왔습니다.
제 손으로 미역국 끓였는데 바빠서 한수저도 못먹고 나왔습니다.
친정부모님댁에 아침마다 가는데
아빠가 마음이 아프시다고 하셨답니다. 왜 그러시는지 아무에게도 말씀을 안하십니다.
꽤 신경쓰입니다.
엄마가 미역국을 끓이셔서 제 속으로
"딸 생일을 잊지 않으셨군”
그런데 아무도 생일축하 말이 없습니다.
눈치를 보아하니 그냥 끓이신거예요.
“엄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응?”
“내 생일인거 아시냐구요?”
“아~ 그렇구나. 내가 미역국 잘 끓였네.”
아빠는 “당신은 그것도 몰랐어!”
마치 아빠는 알고 계셨던 것처럼 엄마한테 뭐라 하시는데 더 미워요.
아들 생일에는 꼬옥 전화하시는 시어머니, 제 생각에는 아들보다 며느리가 더 잘하는 것 같은데 전화 올해도 안하시네요.
“어머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매년 이렇게 엎드려 절받기 하는데 오늘도 그래야지요.
백화점과 은행에서는 생일축하 메일이 왔습니다.
영재님이 방송으로 제 생일 축하해주시고, 생일 선물도 주신다면 위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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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성 콘서트 티켓주세요.
그러시면 꿈이 나쁜 꿈이 아니였다고 믿을께요.
아니면 기도응답으로 생각할께요. 감사합니다.
제 생일입니다.
김윤경
200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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