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전언(傳言)인 양 반짝이던 잎새들이
마지막 것까지 져버린 저녘이다.
이제 뜨락 가득 어둠이 내리고,
마음은 애기 들쳐업고 동구밖까지 나간 할머니처럼
불안과 조바심으로 서성거린다.
이제 집이 없는 자들은 사랑밖에 없나니
먼 데서 안 오는 세상을 기다리지 말고
잠들지 말 것,잠들면 두 여인은 다른 꿈을 꾸지;
말하지 말 것,말하면 엿듣는 자가 나타나지;
보지말 것,빛은 어둠을 갈라 결합을 떼어놓지;
소리나지 않는 점자음보(點字音譜)를 연주하듯
한밤중 손가락들로 더듬어 찾는 사랑만이
영혼의 탄성을 발하고,그것만이
하나 둘,신의 음률속에 별로 튀긴다는군.
시방 여기저기 켜지는 불빛일랑은
이제 소슬하고 차가운 인동의 광휘일 뿐,
저무는 풍광의 뱃속으로 몰래 들어가
그속에 내연(內燃)하는 잉걸불을 일굴 것.
@@@ *** @@@ *** @@@ 고재종 @@@ *** @@@ *** @@@
카랜다 받고 싶읍니다.
이석영(02-2675--8723)
영등포구 당산동1가 187번지(주)삼우FM (우;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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