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송향림
2003.12.13
조회 69
촛불은 무욕하다.
몽상과 기도와 응시의 힘으로
자신의 양식을 만드는 촛불 아래서,
그 나직한 들숨과 날숨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나는 부끄러워진다.
자신을 태우면서
마침내 무소유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이 가난한 자의
정결한 혼(魂).
촛불 밑에서 누구나 시인이 된다.
@@@ *** @@@ 김 선 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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