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닥 불"에 대한 기억
이 삼 원
2003.12.16
조회 192
늦게나마 CBS 음악FM 개국 8주년 기념일 축하드림니다.
아울러 No Voice Day 특집방송 잔잔히 잘 들었습니다.

방송 발전과 애청자의 사랑 더욱 많이 받는 방송 그리고 청취자의 생각에 더욱 다가서는 방송 되기를 바람니다.

호젓한 저수지낀 산길을 걷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모닥불"
많이 생각납니다.
내 고향 동네에 9명 가까운 또래가 있었습니다.같은학년 6명 나머지는 학년이 높았습니다.

중,고등학교때 겨울이면 가끔씩 큰동네 뒷편 들판 중간의 정자나무 아래로 카세트를 들고 장독의 과실주를 가지고 갑니다. 갈때는 어느 누구할것없이 크고 작은 장작을 주어서 갑니다.

적당한곳에 불을 "모닥불"을 만들지요.처음에는 이런 저런 노래로 시작하다. 조금이라도 분위기가 되면, 그당시의 빠른 템프의 팝으로 "모닥불"을 중심으로 몸을 흔듭니다.아마도 그때는 둘리스의 원티드 등이 최고 인기 였던것 같네요.

"모닥불"이 활활 탈때 불을 쬐기만하는 친구가 있었던것 같기도 하지만 바깥의 장작을 안으로 모아 사거러지는 불을 대부분 다시 살려서 그 시간을 다시 즐겼습니다.

"모닥불"은 꺼지고 불씨를 막대로 저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가끔은 그 자리에 벗어나 밀담을 나누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꼭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한 친구는 서로의 비밀스러운 얘길 나누며 "의혹"을 증폭 시키더군요.하기야 학창시절에 뭐 대단한 비밀이 있었겠습니까.

그반면 "모닥불"을 피웠던 자리에있던 여러 친구들은 떨어져있던 그친구 얘기를 했습니다.한결같이 "아무게 또 그 이야기하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여러 친구들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엔 그 친구의 귀가 되어주다가 결국엔 대책없는 입방정에 스스로 신뢰를 잃고 다음번 자리에는 자신이 나타나지 못하고 다른 동네로 놀러갔습니다. 그곳에서도 그러했죠
그래도 이해했습니다. 친구니까 (순진해서 그런건데..)

이후에 집으로 돌아올때 "모닥불"을 잘 끕니다.
첫번째 소등 기구는 각자가 준비하고 비축한 개인용 소화기(?)로 정해진 자리에 발사해서 끕니다.그리고도 불씨가 남았으면 나무로 재를저어 흙으로 덮습니다.그래야만 화재 예방도 제대로하고 깨끗한 마무리가되고, 다음에 마을 어르신들 한테도 혼나지 않습니다.

만약에 급하게 "모닥불"을 꺼려고 순간적으로 불씨를 덮으면 순간은 꺼진듯하나 작은 불씨 하나라도 그속에 남아 저으보면 불이 다시살아나 화재의 우려가 있습니다.

어깨동무를하고 또는 호주머니 손을 넣고 마을 어귀로 돌아올때면 참 별들도 많이 떠 있었습니다.임병수의 약속(★이 유난히도 밝은 오늘 이 시간이 가면..(특유의 염소 목소리) 그리고 산울림의 청춘이 마지막 곡이죠.

★이 밝다는것은 첫째로 주위의 공기가 맑다는것이고, 주위가 어두워야(조용해야)★빛이 더욱 빛이나죠

중천에 떠있던 "오리온"별자리가 저만치 갔네요. ★은 계절이 바뀌어도 시간이 지나도 일정하게 시간과 거리 그리고 제길로 가는데 우리 사람들은 그러지를 못하죠, 그래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하늘의 별을 쳐다보는것 같습니다.

새벽입니다. (03:37)-전자인간 337이 생각나는 33한 시간!
아이들과 잠이 들었다 자정이 지나서 다시 눈을 떴습니다.
생각을 가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청곡:박인희 - 모닥불. 신형원 - 불씨. 송골매 - 모여라
*수고하십시요. 방송 ♡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