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2월 24일 6년전 크리스마스 이브 -
우린 지저스크라이스트... 란 뮤지컬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관람하고
찻집에서 크리스마스의 흥분된 거리를 바라보며
조금은 어색한 데이트 중이었어요.
'94년도에 직장에서 알게된 그는 결코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건장한 체격에 믿음직스런 사람이었죠,
직장동료로만 지내다 서로 근무지가 달라져 못보고 생활하다
우연히 백화점에서 마주쳐 반가운 마음에 차한잔하다가
마침 토요일이라 월미도까지 같이 놀러갔었어요.
그뒤로 그는 자꾸 연락해왔고 내가 부담스러워 피하니까
그는 아예 출퇴근시간에 맞춰 차를 대기시켜가며 절 괴롭혔어요.
그러다 매몰찬 나의 거부에 포기했는지
미국으로 갔다는 소문만이....
시원섭섭한 맘이 한달정도? 6개월후
'96년 12월 중순쯤 갑자기 그가 온갖 선물을 들고 나타나
다시 내맘을 흔들기 시작했었요. 전 완강히 뿌리쳤죠.
그러나 그의 열정에 못이겨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의 스케줄을 맞겼죠,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낼 누군가도 없었고
날 잊으려고 미국까지 가선 못잊고 다시 왔다는건
정말 사랑일꺼라는 믿음으로 좋은점만 보기로 노력했어요.
단순히 내 이상형이 아니라는 이유는 좀 철이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요.
크리스마스 이브가 지나고 25일 0시5분에
찻집에서 내게 청혼을 했어요.
전 생각해 보겠다고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OK 가 되버렸죠.
그후로도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다음해 우린 결혼을 해
지금 아들아이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일생의 단 한번의 소중한 청혼을 찝찝하게 대답하고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답니다. 우습죠???
그치만 전 그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내랍니다.
여러분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구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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