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어디서 행복을 느끼는가? ]
담양에서 공부하고 있는 작은아이가
토요일에 집에 내려와서 친구들과 함께 놀다 밤 11시 30분 경에 들어와선
TV를 보고 있기에
‘우리 먼저 잔다. TV보다가 문 정리하고 잘 자라.“~~~
자다가 일어나 보니 마루에 아직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
아직도 TV를 보고 있나 싶어 문을 열어보니 아들은 보이지
않고 불만 켜져 있었다.
시간을 보니 새벽 2시가 넘었다.
아침에 우리의 자랑스런 아들에게 물어보니 TV를 보다 12시경에 자려고 하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나가서 놀고 왔다고 한다.
우리 작은아이는 두 가지의 욕구가 참 강한 것 같다.
하나는 자유의 욕구이고 또 하나는 즐거움의 욕구이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친구들을 좋아하는지
친구와 함께 지내는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깰 정도이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그 아이는 아침 잠이 많아서 새벽에는 잘 일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언젠가는 집이 가난해서 우유배달하는 학교 친구를
며칠간이라도 도와주고 싶다면서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깨워달라고 한다.
아들은 며칠 간 새벽 4시에 일어났는데 신기한 것은
하나도 피곤하지 않고 컨디션이 참 좋단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즐거움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이웃을 위해서 봉사를 하고,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으로부터
행복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는사람도 있다.
전자가 즐거움의 욕구에서 행복과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면
후자는 자아실현의 욕구에서 행복과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
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작은아이는 여러 욕구중에서
특별히 즐거움의 욕구에서 삶의 행복과 에너지를 공급받는다고 말할 수 있다.
내 가족들은 어떤 욕구를 통해서 행복을 느낄까?
나와 전혀 다른 욕구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데
그동안 나와 똑같은 욕구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오래 전에 본 영화의 내용이다.
한 중년 여인이 다른 남성과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 여인의 남편이 사회적 신분으로나 경제적으로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남편은 미 수사 요원으로 사회적으로 촉망받는 사람이었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다.
남편은 자신의 사회적 신분과 경제력 등으로 인하여
아내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살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아내는 그렇지를 못했다.
아내는 사회적 신분과 경제력보다는 사랑을 더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자아실현의 욕구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었지만
아내는 사랑과 인정의 욕구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상담, 치유를 전문으로 하는 어느 교수님의 이야기이다.
상담, 치유를 공부하기 까지는 아내의 사고가 이해되지 않았다.
부부 동반으로 친구집이나 모임을 가면
아내는 분위기가 익을 만하면 "여보,집에 가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몇 차례 그런 일이 있고나서부터는 은근히 화가 났다.
'이 사람이 분위기가 좋아질만하면
여보, 집에 가요. 하는데 도무지 왜 그러는 걸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상담, 치유 공부를 하고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서로의 욕구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 교수님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얻는 스타일인 반면
사모님은 혼자서 음악 듣고, 책 읽기, 글쓰는 데서
즐거움을 얻는 스타일이기 때문이였다.
우리 작은아이는 자유의 욕구와 즐거움의 욕구를 통해서
행복을 누리는 아이인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나와 똑같은 방식으로 살도록 강요했으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엉터리 아빠노릇을 해왔던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울타리쳐진 우리들은
남편,아내,아이들에게 나와 똑 같은 방법으로 살도록 강요하진 않았는지,
어른들의 고정화된 잣대만이 올바른 규범이라 단정짓고
강요하진 않았는지,
많이 공감가는 이야기라 옮겨봅니다.
개개인의 특성과 자유스런 인격을 조금 더 열려진 마음으로
이해할 수만 있다면...
비록 내 남편, 내 아내, 내 아이라 할지라도...
정신 번쩍들게 하는 앗쌀한 기운이 좋은 주말이네요.
내 안에 담겨진 끼를 맘껏 자유로이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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