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빠지듯 하나 둘.. 다 빠져 나간 공간,
혼자서 대충 식사하고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청소하고
커피한 잔 들고 아침 문안인사 올리 듯 자연스레
이곳 문을 열어봅니다.
올라 온 사연들을 대충 훝어보면서
에럴랄라~~~
이런 오늘이 동지였구나.. 허걱..
왜냐구요?
일요일 오후,수납장 귀퉁이에 있는 팥봉지가 눈에 띄길레
단팥죽이나 해먹을까?
마침 입맛도 없던 차에 달콤하게 해서 먹어야겠다 하구선
팥 한웅큼을 물에 불렸지요.
충분히 불린 후에 다시 삶아서 팥죽을 만들어 놓으니
시간은 이미 어둔 밤..
그럼,내일 아침은 밥대신 단팥죽이지 뭐~~
그러구선 아침식사를 달콤한 팥죽으로 대신하였는데,
오늘이 동지라니..
준비된 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때마추어 먹여보냈다는 사실에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하네요.
결혼하기전, 엄마 그늘에 있을땐 계절마다 절기를 지키시며
어린 우리들에게 때마춘 음식이며 이야기며 해 주셨는데..
우리아이들에게 그러한 고유풍습도 가르쳐주지 못하다니..
정신의 게으름인지..
나이먹어 건망증이 심해진건지..
조ㅡ금은 씁쓸하지만 어쨋거나 동짓날 팥죽 먹여 보내었으니
일년 건강은 보장이 된 셈이야..ㅋㅋ
혼자만의 위로를 해 봅니다.
우리 어렸을 적엔
이집 저집 나눠 먹으며 따뜻한 인정이 흘러 넘치는
거의 동네 파티분위기였던 세시풍습의 의미가
점점 희박해짐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감의 가치를 또 조금은 생각해봅니다.
강산에/에럴랄라
피노키오/사랑과 우정사이,통화불능,잠들지 못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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