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봅니다.
남편 생일을 축하하고 싶은데 뭐 특별한 게 없을까 궁리하던 중
난생 처음 방송국이라는 곳에 사연을 올렸습니다.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글 잘 쓰는 사람이 많은지라.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네시를 기다리며
두근두근 어찌 그리 설레이던지요.
드디어 영재님의 목소리로 내 사연과 신청곡이
공중파를 타던 그 순간.
전 완전히 빠졌습니다.
유.가.속에 말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2003년 4월 정기 산행을 한다고 하길래
등산화 등산복 챙겨 입고 매봉산으로...
약간의 서먹서먹함이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지고 같은 감성을 지닌 사람들끼리의 만남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금방 feel이 통하더군요.
뒷풀이이에서 막걸리 한잔 해물 파전과 함께 한
유.가.속. 음악 친구들.
그들을 만난 2003년은 best of best.
두번째.
날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린 사건.
'생음악 전성시대 26탄 군포 공연'
영재님의 신출귀몰, 능수능란한 리더..
그리고 출연한 가수들의 혼신을 다하는 열창의 무대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온 몸을 날렸습니다.
내게 그런 열정이 숨어 있었다니 제 자신도 놀랐습니다.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고 있었습니다.
세번째.
남한강 수련원에서 잊지 못할 1박 2일 '여름캠프'
선착순 마감이라는 말에 시계 옆에 놓고
글 다 써놓고 4시만 기다렸습니다.
띠띠띠 띠이~
정확히 네시에 글 올렸습니다.
그리고 날짜만 손꼽아 기다렸지요.
출발하는 그날을 위해 새 옷도 준비하고
수영 대회 참가를 위한 몸 만들기까지....
또 다른 나의 모습 발견..
응원 단장으로 나서 막강 4조의 위상을 널리 떨친 그 날
축구 경기장에서의 한판 몸부림.
잊을 수 없습니다.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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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솔직히 제게 이런 끼와 열정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항상 조신해야 하고 바르고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지내 왔거든요.
그러나
유.가.속.을 통하여 제가 비로소 또 다른 나를 찾은 것입니다.
2003년 유영재 가요속으로
고맙습니다.
우울하고 지쳐있을 때 위로가 되었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그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일년을 하루 같이 좋은 방송 만들기 위해
수고하신 유영재 디제이님 김우호 피디님 박동숙 작가님
그리고 여러 스탭 여러분 감사합니다.
2004년 더욱 알찬 방송 기대하며
HAPPY NEW YEAR !
이상 유가속에 풍덩 빠져서 찾은 기쁨 세가지를 올렸습니다.
코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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