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펑 울었어요.
외할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실려가셨거든요.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엄마의 말에,
처음에는 나이가 많으셔서 이때까지 계속 아프셨는데,
편히 돌아가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하지만 오늘 저녁, 병원에서 밤을 새실거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을때, 저는 가슴이 철렁하느널 느꼈죠.
혹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하시는 건줄 알구요.
그리고는 감정이 복받쳐 올랐어요.
오늘 낮에 엠블란스로 실려가실 정도로
노환으로 많이 아프신 우리 할아버지...
병문안 온 엄마에게,
제 밥은 어떻게 하고 나왔냐고 하셨데요.
사람 만나기 싫어해서 그렇게 아프신데도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 뵐려고도 하지 않는 나쁜 손녀...
뭐가 예쁘다고 걱정하신데요.
언제나, 한번 외할아버지 댁에 놀러가면,
돈도 없으시면서 매일 제게 몇만원씩 쥐어주시고,
가끔 아주 가끔 연락해도, 정말 진심으로 반겨주시고,
엄마 혼자 할아버지를 뵈러 가도,
언제나 제 용돈을 엄마 손에 쥐어주셨어요.
그런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려고 해요..
친할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두배로 부어주셨기에,
저에게는 더 특별했던 우리 할아버지...
하나님, 계시다면 제발 우리 할아버지 데려가지 말아요.
내가 대신 아프고 죽으면 안돼요?
이런 말 소용 없다는것도 알고, 참 나쁜 말이지만,
진짜 진심이에요.
저 정말 못됐거든요. 나밖에 몰라요.
나이를 먹을수록 더 못돼지는걸 느꼈어요.
그런 제가 싫어지기도 했구요.
살기 싫다는 생각, 진짜 진지하게, 그리고 너무 쉽게 했었어요.
근데, 이렇게 못된 나는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우리 할아버지처럼 착하신 분은 왜 돌아가실려고 그래요..?
남에게 돈 빌려주고 떼이셔서 집안이 흔들렸을때도,
그분 욕 한번 못하시고...
아들 딸들에게 피해 안 줄려고 자식 집에서 한번 편히 살지도
않으셨던 분이세요.
10년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작고 추운 곳에서
홀로 지내셨는데...
나이 많으신건 알지만, 제발 좀더 사셨으면 좋겠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저 정신 못차릴거에요.
저.. 끝까지 이기적이죠?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내 마음 너무 힘들것만 생각하고,
너무너무 아프신 할아버지 생각은 안하잖아요.
편히 돌아가시는게, 고통을 덜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어떻게 해요.. 내맘은 진심인데...
기도 좀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휘성의 I am missing you 틀어주시겠어요?
위로가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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