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세 딸은 모두 시집을 가서
아들만 둘 씩 둔 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된 우리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똑같은 행동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먹을 것이 있을 때 자식보다도 먼저 우리가 먹는다는 것입니다. 하나가 남으면 가능한 엄마가 먹는 다는 것입니다.
식사때도 아이들은 뒷전입니다.
"너희들은 어른들이 식사하시고 난 뒤에 먹거라!"
참 이상하지요? 남들이 애들 먼저, 남편 먼저 챙기는데 비하면
우린 아주 냉정하고 욕심스러워 보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에 뿌리가 박혀버린듯 합니다.
우리 엄마는 정말 아끼고 아끼는 그야말로 짠!짠순이 엄마였습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짜르르.... 가슴부터 아파옵니다.
아빠는 집안에 쌀이 떨어지는 지 모르시고 당신일에만 몰두하시고 ....
엄마는 가정의 모든 문제를 책임지셔야 했습니다.
자연히 엄마는 모든 것에서 아끼시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특히 당신 자신에게는 전혀 투자하지 않으셨습니다.
옷은 서울 사시는 고모 옷을 다 물려받으셨고 먹는 것도
사정없이 아끼셨습니다.
그날도 엄마는 시장에 가셨다가 돌아오셨습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뭔가를 내다 파시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저희집은 그 당시에 집 앞에 서는 차가 없고 차에서 내려
오리(2키로)정도를 걸어야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점심 식사도 못하신채로 머리에는 무거운 것을 이고
집으로 걸어오시는데 어찌나 힘이 드시는지 요구르트 한병이라도 마시고 싶은데 아까워서 그것을 사 마실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침이 마르고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간신히 돌아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저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어찌나 싫던지요.
100원짜리..아니, 그 당시는 50원이었을 겁니다.
50원짜리 요구르트 한병을 못 사드시는 울엄마!
너무 속상하고 너무 싫었습니다.
" 난 절대로 엄마처럼 살지는 않으리라.."
" 난 절대로 자식때문에 생선의 가시만 좋아하지 않으리라.."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된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처럼 과도히
아끼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하지만 의지로 그런모습을
과감히 부인하고....급기야는 아이들과 먹을 것을 가지고
싸우기 까지 합니다. 특히 요구르트를 사왔을 때는 사정없이 저 부터 먹습니다.... 요구르트를 먹을 때마다 대부분 엄마가 생각납니다. 그럴때는 한꺼번에 여러 개를 먹어야 마음이 안정됩니다.
이제는 많이 늙으신 우리 엄마....
여전히 과도히 아끼며 사시는 우리엄마..
엄마를 만나고 오는 길에는 가슴이 미어져 꼭 눈물을 흘리며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 엄마, 남은 인생동안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청곡: 보고싶다/김범수
친구 / 안재욱
My Way / 윤태규
꿈에 / 조덕배
내안의 그대/ 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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