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맛소금도 아닌 굵은소금도 아닌 왕소금 이셨습니다.
그분은 짠돌이들이 기본적으로 그랬듯이
드실것 안드시고 좋은옷 외면하고 늘 남루한 차림이셨습니다.
음식을 만드는데도 양념을 넉넉히 쓰면 늘 잔소리가
한나절 이셨습니다. 쌀뒤주 검사는 하루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구요 .늘 금을 그어 놓을 정도 였지요..
그분에 쌈지에 돈이 들어가면 그 돈은 절대로 세상빛을 보기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시는지라 동네에서 유지격인
유씨 아저씨도 그분에게 돈을 빌리러 오신적이 있었는데요
후한 이자를 약속한 뒤에야 양 손을 떨며 쌈지를 풀으셨습니다.
그때 놀랐습니다....부자도 짠돌이 그분한테 돈을 빌리러
오시다니.....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주 다급한
문제가 생겼었나 봅니다....
몇주후에 돈을 빌려간 유지께선 빌린돈과 함께 양말 몇켤래를
이자와 함께 가져오셔서 짠돌이 그분에 입이 함박꽃만큼
벌어지게 만드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자린고비 생활로 70여년을 보내시고 끝내는
암으로 이승에 생을 마감했는데요.
간암선고를 받고도 두번다시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알약 한톨 진통제 한대 허락치 않고 서서히 식어가셨습니다.
그렇게 미련하게 절약 하셔서 이천평 땅을 몇배로
불려놓고 가신것이죠.....
생각해 보면 그렇게 까지 하셔서 땅을 늘려야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지금에 제가 생각해보면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처럼 느껴지지만 알 수 없습니다.
진정한 그분에 뜻을 .....
지금은 바로옆에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돼 그땅은 소위 노른자위가 되버려 아들네명 흐믓한 미소를 흘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분만 생각하면 왕소금이 떠오릅니다.
지금 이순간 그분이 뵙고싶습니다,,,
그분은 바로 저에 친정 아버님 이십니다..
이글을 쓰고 왠지 죄송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 나라에 계신 아버지 저 세째딸 잘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숙제 끝.....정현씨 박강수씨 추가열씨
건강하세요......송정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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