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여자랍니다.........
푸른바다
2004.01.12
조회 76
한번쯤은 아이들 손을 놓친적이 있으실 겁니다..
제가 어제 그랬습니다....
올해 일곱살인 우리 아이 통~통 튀는 공도 아니고..
얼마나 재빠른지 예배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유아실에서
나오더라구요..잠바를 홱~~낚아채고 계단을 내려가는 시간은
일분도 체 안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있는데 ..이녀석 어디로 튀었는지
저 온 교회를 다 뒤지고 자주가는 슈퍼로 버스정류장으로..
놀이터로..아시는 분들에게 물어봐도 못봤다는 겁니다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뛰어 내려가는 건 봤다는데....
어머님 점심 드시다 마시고 다시 함께 동네 한바퀴를 돌았죠
역시 등잔불 밑이 어둡다 하더니 ..
이녀석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교회 뒤꼍을 갔는데
몇~몇 아이들과 닭을 구경하고 있는 것 있죠
예~~~~람~~~아 ..소리먼저 지르고 머리 한번 쥐어박고..
엉덩이 몇대 때리고....
안도감 반....속상함 반.....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밤에 잠자는 아이들 옆에 누워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순간 왜 아이를 감싸주지 못하고 소리 지르고 때렸을까..
맘은 그게 아닌데 .....
결혼을 하면 남자보다 여자가 성격이 더많이 변한데요..
왜~그런지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도 많이 변했습니다....
저도 좋은 말 이쁜 말만 하고 싶고...
항상 웃는 얼굴 보이고 싶고....
잔소리하지 않는 아내 며느리 엄마가 되고 싶고...
거리를 지나다 보면 예쁜 옷 예쁜 가방 좋은 화장품 갖고 싶고..
카페에 들어가 우아하게 차한잔 마시고 싶고...
그런 여자이고 싶습니다....
어제는 잠들지 못하고 수많은 생각 때문에...
눈물을 흘렀습니다......
제가 가장 힘든게 뭔줄 아세요...
저를 이기는 것이죠 ...하지만 어제는 제가 저한테
무너지는 날이었습니다
순간 저를 다독 거리지 못하고 ..인내하지 못하고..
이런 내가 속상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날이었습니다
저를 지키고 싶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제가요...
저도 항상 마음이 이쁜 여자이고 싶습니다

오늘 날씨도 흐린데 흐린 이야기 했죠?..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장나라.....나도 여자랍니다
방미.......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신청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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