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가 보이는 우리 마을...(두바퀴 숙제)
이금하
2004.01.15
조회 138
전남 고흥군 끝자락에 위치한 맑고 깨끗한 작은 섬....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만큼...맑고 깨끗한 섬
예전에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고 부른다 하네요
오십가구도 안되는 작은 섬마을이지만....
자랑할것은 아주 많답니다..
배로 섬을 한바퀴 돌아봐야 삼십분도 체 안걸리는 시간이지만
기암 괴석과 높은 절벽들...
지금 바다 곳곳에는 김이 한참 자라고 있을 것입니다
원래 섬하면 물이 참 귀하쟎아요...
우리 동네 두군데 뿐이었던 우물은 동도 트지 않은 새벽부터
동네 아주머니들의 손에 금방 바닥을 보였구요
그야말로 치열한 물 전쟁이었지요....
그래서 집집마다 마당밑에 큰 물탱크를 만들에 빗물을 받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우물까지 가지 않아도.....
빗물을 정수 해서 먹으니 참 편하죠
빨래터도 두군데 있었죠..
여름이면 없는 빨래 만들어 빨래터 앞에 있는 바다에 들어가
수영도 하고..겨울이면 얼음 깨가며 두레박으로
물길러 빨래를 하곤 했지요......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답니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버린 초등학교지만..삼십명이 조금 넘는
전교생들이 운동회도 하였구요...
섬꼭대기에는 잔디밭이 있어 ..육년동안 똑같은 장소로
소풍을 갔답니다....^^*
지금은 책읽는 소녀만 학교를 지키며 예전 모습을 말해주고 있네요.....
동네 어느집에 잔치라도 있는 날이면..
으레히 돼지 한마리를 잡습니다....(지금도 그렇구요)
홍어회에 떡과 과일 돼지고기 한점 ..그리고 막걸리
저희집 앞이 동네 분들의 아지트였습니다...
첫 집이라 햇빛도 잘 들어오죠...명당중에 명당이죠
팔순이 다되셨지만 아직도 이장을 하시는 우리 아버지...
(절대 독재 정권은 아닙니다........^^*)
동네 잔칫날 아버지의 우렁찬 목소리가 마을 곳곳으로 퍼집니다
아~~~아~~마이크 테스트...거시기..마을 주민 여러분~~~~
오늘 누구네 집에서 결혼 잔치가 있어서....
음식을 준비 했다 그라요
한사람도 빠짐없이 방파제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아~따 거기 복길이네 할매 빨리빨리 오시요
돼지고기 다 떨어져 가요 늦게 오면 돼지 껍데기도 없당께요..ㅎㅎ
어느새 돼지한마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사람좋고 정많은 섬마을은 그렇게 잠이 듭니다
자랑할게 많지만...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엄마가 관절염이 걸려 한번씩 치료 받으러
읍내로 나오기 힘들어하자..
아버지가 한번은 읍내로 나와서 살자고 하셨다네요
그런데 엄마가 싫다 하셨데요...
평생을 섬에서 정을 붙히고 살았는데 ...어떻게 나오냐고
저도 속으로 뜨끔 했습니다....읍내로 나오시면..
고향을 자주 못갈 것 같아서 였지요..
구정이 지나면 아이들 데리고 고향에 한번 다녀 올려구요
저희 고향 참 좋죠....
하지만 넘 멀은게 흠이죠...

..........숙제 끝.......
라이너스..연 신청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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