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이 좋아 보인 건 제 기억으론 처음인 듯 합니다.
오늘은 다른 날 보다 일찍 서둘렀습니다.
우산을 찾는데 마땅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새 우산을 꺼내려고 하니 남편이 잔소리를 합니다.
한번 나간 우산은 집으로 돌아올 줄 모른다고,
엄마나 아이나 똑 같다고 합니다.
저요? 웃음으로 떼우고 새 우산 들고 출근했습니다.
버리지 않았으면, 친정집이나, 사무실이나, 아니면 차 트렁크에 있겠죠 뭐...
전철에서 내려 사무실까지 걸어서 20분.
토스트를 파는 아주머니가 나오셨네요. 참 부지런하십니다.
감기 때문에 입맛이 없어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한 직원이 있으면 주고도 싶고,
토스트 아주머니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몇개를 사왔습니다.
5분 지각했습니다.
아주머니가 왕초보 였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눈! 정말 환상적 이였습니다.
저 어릴적엔 눈오는 날 우산을 쓴다는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지금은 눈을 맞으며 걷는 것이 이상한 현실이 씁쓸합니다.
날씨가 포근했으면 좋겠습니다.
고향가시는 분들 안전운행을 위해 길이 얼지는 않아야 할텐데요...
즐거운 설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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