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결치는 벌판...(두바퀴)
초여름
2004.01.27
조회 97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는 마술쟁이인가봐요.
공개적으로 꿈이야기까지 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요.
덕분에 오래된 꿈이야기 하나 꺼내보겠습니다.

17년전에 꾸었던 꿈이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나는
꿈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제가 결혼식을 하고 3박4일의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처음으로 우리들만의 집에 도착한 날 밤에
저는 평생 잊지못할 아름다운 꿈을 꾸었답니다.

저는 전철을 타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고려대학교를
찾아갔습니다.(왜인지 모르지만 거기를 가야한다기에..)
학교에 들어서니 학보게시판이 두개 세워져 있는데
그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면서 그 게시판에 붙은
공고를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대열에 끼어 서성거리다가 거기서 중학교때
기독교써클에서 활동하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너무 오랫만이라 무척 반가웠답니다.
그 친구와 헤어지고 났는데 이번에는 고등학교때
신앙적으로 저를 도와주던 선배를 만났어요..
그 선배와 헤어지자 이번에는 대학때 기독교써클에서
같이 활동하던 친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머머! 너 왠일이야? 여기서 뭐하니"
정말 반갑더라구요...그 친구와 만난 후에 학교를 둘러보게
되었는데요. 천천히 학교를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가
학교 뒷편으로 가게되었어요.
저는 거기서 평생에 잊지못할 아름다운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대학에서 왠 농사를 짓는걸까?"
거기엔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벼들이 쫘~~악! 펼쳐져
황금물결을 일으키며 서있었습니다. 벼에 딸린 낱알들이
얼마나 통통하고 금빛으로 빛나던지..
그 아름다움 광경을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영재님 글구 강수님 가열님 ...한번 눈앞에 그려보세요
가을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며 살랑이는 바람에
몸을 내맡긴채로 추수할 날을 기다리는
잘익은 곡식들의 향연을요.
저는 감탄을 연발하며 또 대학에서 이런 농사를 짓는것에
엄청 의아해하면서 둘러보니 황금벌판 양 옆으로
머슴들의 집이 쭈~욱 늘어서 있더라구요.
저는 그 중의 한 집으로 들어갔지요.
그 집에는 남편이 있었어요.
"자기! 자기는 여기서 뭐해?"
"으응....."
남편이 나가려고 하대요.
"어디가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남편이 나간후 저는 천천히 집안을 둘러보았지요.
집안은 아주 소박하고 정갈했어요.
벽에도 아무것도 걸려있지않고 가구도 없고
아주 깨끗한 집이었어요.
그 집안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꿈에서 깨어났답니다.

꿈에서 본 대학때 친구는요 그당시 러시아 선교사로 떠나는
중이었구요.저랑 우연히 연락이 되어 교회와 연결을 맺었어요.
저는 결혼후에, 늘 끙끙대며 등에 짊어지고 다니던
염세주의와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만,미움의 사슬들을
끊어버리게 되었구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평안하고 부요로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무슨 옛날얘기 끝맺는 거 같지요? 하긴 옛날얘기는 옛날얘기네요...ㅎㅎ)

가열님 강수님 부탁드리와요..

박완규님의 '천년의 사랑'
해바라기의'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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