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댕기~`
200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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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은 모두 때로 갔다. 한뼘이나 될까한 조그만한 등을 펼치면 푸른 점 남아있는 엉덩이에서 제비초리 촌스런 목덜미까지 까만 때가 동글동글 끝도 없이 밀렸다. 공부를 잘하던 큰형은 맑은 물 따뜻한 목욕통에 몸을 담그고 귀족처럼 체스라도 한판 둘 법도 하였지만, 온종일 흙을 먹다 돌아온 나는 까맣게 식은 물에 달달 몸이 떨렸다. '어머니는 왠 찜통을 저렇게 작게 만드셨을까?' 철썩 철썩 엄마의 손바닥에 등어리는 빨갛게 달아 오르고 빡빡미는 때수건에 또 그렇게 붉게 핏줄 맺히던 뺨.. 연탄가스를 깔고 앉아 엉덩이를 뎁힌후, 문지방에 올라서서 목을 쭉 빼면 허물 벗은 벌레마냥 한움큼 씩 커져있던 하얀 몸 몸 몸... ㅡ동화작가 김계희님의 작품ㅡ

. . . . 거실 창으로 비춰지는 미루나무의 흔들림이 마음까지도 스산하게 합니다. 한바탕 눈이 쏟아질 것 같기도 하고... 겨울이 채 가기전, 아직도 못다한 얘기가 남아있는지.. 갈 길을 재촉ㅎ지 않습니다. . . . 좀전,목욕 다녀온 딸 아이.. '넘 세게 밀었나봐..살갗이 다 벗겨져 빨갛게 되었어' 툴툴대는 소릴들으니~~ 그 옛날, '아퍼요, 엄마~'쫑알대면 등줄기 찰삭 때리시며 '가만 좀 있어' 하구선 더 세게 빡빡 밀어대시는 울 엄마의 매서운 손이 생각나.. 따끈따끈하게 데운 물속으로 푸욱 잠수하고픈 음산한 오후에... 류은미/82년 제6회 MBC 대학가요제曲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버블시스터즈/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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