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선물받았어요.
김현숙
2004.03.14
조회 82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에게서,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았을때의 기분을 여러분은 아십니까?

저희집에 손님으로 다니시는 할머니 한분이 계십니다.
일찍 혼자되시어 가족이라곤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사신
분이지요.
어려운 형편이라 할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화훼단지에
일을 다니시며 어렵게 어렵게 사시는 분이지요.

그런데 그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얼마전 뺑소니차에 치여서
그만 세상을 버리고 만것이지요.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처음 얼마간은 거의 울며 지내시더라고요.왜 아니겠어요.

그때 제가 할수있는 일은 함께 울어주고 조금 마음을
나눠주는것밖에 없더라구요.
그런데 그것이 할머니에겐 큰 위안이 되셨나봐요.

오늘은 일하시는 화훼단지에서 화분 두개를 아무말없이
가져다 주시는거예요.
빨간꽃이 아주 예쁜 화분인데 이름은 모르겠어요.
다른 손님들이 봄냄새가 난다고 다들 좋아하세요.

할머니 고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식사 제때챙겨드시고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하늘나라에 먼저 간 아드님도 바랄겁니다.
할머니 화이팅!

진시몬 ...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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