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의 이야기....
푸른바다
2004.03.22
조회 95
나의 살던 고향은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가 생각나는 그런 계절입니다
고향인 남쪽에는 동백꽃도 피었겠죠?....
떨어진 동백꽃을 빨아먹으면 적은 양이지만 꿀도 먹을수 있고...
뒷산에는 마른 풀잎사이로 아기 진달래도 보이고 할미꽃도 보이고...그렇게 꽃향기로 고향의 봄은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푸른바다는 푸른하늘과 함께 어울려 더욱 투명해진 느낌이 들었구요....
마을 아주머니들은 함께 모여 배를 타고 돌미역이 많이 나는 섬뒤의 바위로 미역체취를 하러 갑니다
식구들이 많은 집은 좀 더 많이 가져가고....
그렇게 모두가 공평하게 나누어 말렸다가 육지에 나가있는 자식들에게도 보내고 팔기도 하였습니다
봄햇살이 가득한 어느 봄날 토요일 오후 머스마들과 함께 어울려 뒷산을 오릅니다 ..칡덩쿨을 찿아 자기 다리보다 더큰 칡을 힘들게 캐내어 입주위가 시커멓게 될때까지 단물 삼키며...
뒷산을 내려 오던 그시절...
어느 봄날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엄마는 유독 막내보다
두살 위인 저를 밭으로 많이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고추 모종을 심기위해 밭고랑을 민들며 저는 계속 투덜 투덜
거립니다
뭐~야 아직 여섯고랑이나 남았쟎아 계속 투덜 투덜...
엄마는 얘기 하십니다...
아~고 우리딸 많이 힘들어서 그렇구나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어?...벌써 밭고랑을 네개나 만들었네?..인제 여섯 고랑민 만들면 되겠다...그렇게 그럼 훨씬 덜 힘들겠지?..
그때는 어린 마음에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어느 봄날 어머님이
얘기해주셨던 소중한 말씀이....

똑같은 봄이왔고 계절이 왔지만 고향의 봄이 유독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진달래 따먹고 동백꽃속에 숨어 있는 꿀도 따먹고....
친구들과 칡넝쿨 찿아 맛있게 먹던 그시절의
고향의 봄이 그립네요...

책이 읽고 싶어지는 그런 봄날입니다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도 함께 신청할께요

정훈희의.......꽃길...꽃밭에서와
유치원에에서 배웠다고 열심히 부르고 다니는
박학기의 아름다운 세상도 함께 신청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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