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으로 된장을 싫으러 간 김에
늘 시골장 풍경을 그리워 하던 난
이천에서 장구경을 했습니다..
서울 대형 할인마트에선 네모난 사각안에
형광등 불빛을 받으며 시계도 안보이고
창문도 안보이고 오로지 구매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어진 도시 쇼핑센터가 싫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 늘 시골장 흥정이 오고가는 왁자기껄한
장터를 그리워합니다....
커다란 가마솥안에선 무청을 넉넉하게 넣은 해장국이나
순대국을 끓이는 인심 후해 보이는 연세 지긋한 아주머니에
손놀림이 분주하고
아무렇게나 늘어놓고 골라골라를 연신 외쳐대며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는 아저씨에 외침소리
다 팔아봐야 몇만원도 되지 않을것 같은 손수 캐온
봄나물을 바구니에 담아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주름진 할머니들........
농번기 인지라 꼬옥 기억자를 닮은 낮 한자루를
사들고 바삐 어디론가 걸어가는 등이 기억자로 굽은
할아버지에 고단한 뒷모습........
나란히 늘어놓은 하얀 까만 고무신들...[어릴적 그 고무신 ㅎㅎ]
시골장 풍경은 정겨움 그 자체 입니다
쌉싸롬한 씀바귀 향이 좋은 쑥 연한 원추리 나물
양념 간장으로 만들어 밥 비벼 먹으면 알키한 맛이 일품인
자연산 달래뭉치 씁쓸한 어린 머위잎.....
봄 나물을 욕심껏 사가지고 왔습니다...
다음엔 기차타고 강원도 정선 5일장을 다녀와 보고
싶습니다....시골 영월에서 자란 친구와 함께 ......
김범용 바람 바람 바람
이용복 소녀에 편지
은행잎이 마악 터지고.....
정명길
2004.03.29
조회 108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