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내 옷!!!
울랄라
2004.03.31
조회 78
"어머머! 이야...저 사람 어쩌면 좋으니?

이야..웃겨라!!!"
하면서 유치원 자모회에 출석한 장소에서 제 뒤에 앉아있는 아이 엄마가 목소리를 낮추어서 죽는다고 웃어댔습니다.

저는 그날..한마디로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집 아파트 앞 의류 재활용통에서 그대로 주운 오리털 파카의 모양이 조금 특이하긴 했지만 진짜 버리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옷상태도 좋았구요
조금 더럽긴 했지만 일단 세탁소에다가 그대로 맡겼습니다.
단돈 5천원에 말끔해진 그 옷은 소매부붙에 매드인 프랑스!
라고 적혀있어서 더욱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

그런데요.

그 옷이 바로..같은 아파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 버린 것이었나봅니다.
그 옷의 주인공이 용케도 우리 자모회의 일원인 아이 엄마 것이었구요

큭큭 대면서
뒤에서 저의 귀에 들릴만큼
"저거...우리 아이 응가 묻어서 그냥 버린 것이거든..
우리 신랑이 프랑스 출장 갔다올 적에 사준 것인데..오래 입어서 싫증도 난 것이구..게다가 그만 옴팡지게 응가를 묻힌 것이라..도저히 입을 수가 없었는데..옴마마.."
하는데..

저는 정말 그 소리가 다 들려와서 죽고만 싶었습니다.

프랑스 제면 뭐합니까?
제가 도로 줏어 입은 것을 다 아는데요

저는 진짜 울고 싶었습니다.

신청곡 " 이남이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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