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를 심었어요.
홍수정
2004.04.07
조회 24
어제 울고 있던 하늘이 오늘은 활짝 웃으며 초록색 물감을 나뭇가지에 뿌리고 있네요.
길건너 보이는 화단에 은행나무의 여린싹이 파릇파릇 이쁘게 생명을 키우고 있어요.

지난 토요일에 아이들의 이름으로 꽃씨를 심었답니다.
작년에 잃어버린 아픈 기억 때문에 꽃씨를 심으면서
올해는 아주 잘 간수하리라 마음먹어가며
꽃씨에서 싹이 나올 날을 기다고 있습니다.
여름에 꽃피면 아이들 손톱에 물들여 주려고
봉숭아를 2개의 화분에 심고,
둘째 아이 화분에는 채송화를 심었습니다.
올해는 꼭 성공해야 하는데...

지난 식목일에는 아이들과 가까운 공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시간에 유가속을 온가족이 들으며 왔답니다.
그러다가 우리 큰 아이가 학교 선생님이 들려주셨다는 노래가
나온다며 좋아합니다. 아이들 아빠가 볼륨이 크게 합니다.
길거리에 유가속을 흘리면서 왔답니다.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였는데, 5살 우리 막둥이가 그 노래가 끝나자, 다시 부르자고 난리를 칩니다.
라디오라 다시 들을 수 없는데... 떼를 써서 조금 애먹었답니다.
온 식구가 그 노래를 따라 부르며 부천시내가 내다보이는 하우고개를 넘었답니다. 그 날 즐거운 하루였어요.

신청곡
1. 조관우의 꽃밭에서
2. 양희은의 하얀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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