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거리는 추억의 한 때
최미란
2004.04.06
조회 126
아이들은 아이들다워야 한다구요?
아이들도 세상을 알고 인생을 안다.
나와 당신의 어린 시절,
그리고 지금을 돌아보게 만드는, 유쾌하고도 서글픈 동화.
'아홉살 인생'

연휴내내 아프다는 이유로 집안에 있을 수만은 없어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언젠가 읽었던 위기철님의 '아홉살 인생'이 영화화 되었더군요.

“다행히 내 아홉살은 지나치게 행복했던 편은 아니었고, 그리하여 나 또한 세상을 느끼기 시작했다.”(위기철의 <아홉살 인생> 중)

사실 제 나이 아홉살 적 세상을 느꼈는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대체로 행복했고 부족한 게 없었기에...
그래도 영화 전편에 흐르는 풍경들은
작은 등불이 되어 가슴을 훈훈하게 적셔왔습니다.

양은 도시락, 당번이 나눠주던 옥수수빵, 아이스케키통, 똥장군...
고무줄 놀이하는 여자 아이들의 고무줄을 끊고 달아나는 남자아이들.
양은 냄비 쓰고 군인 놀이하던 해질녁 골목길..
계절따라 담장 아래 피어난 꽃들...
채송화, 봉숭아, 과꽃,
두시간 내내 참 행복했습니다.

추억이 있어 아름다운 어린시절

그 추억을 찾아 오늘도 나는 유.가.속에 채널 고정합니다.

비가 내리네요.
이은하의 봄비 신청합니다.

★박동숙 작가님 힘 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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