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일이 힘겨운 어느 날엔~박 작가님에게..》
댕기~`
2004.04.06
조회 123
어느 날인가 올 풀려나가는 털실 스웨터처럼
내 몸에서 생명의 힘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나를 떠나가는 실 줄기를 따라가 보았답니다
그랬더니 하느님께서 실 뭉치를 들고
내 몸에서 풀려나가는 헌 실을 감고 계셨답니다
그분께서는 이어 두 손으로 손수
제가 갖고 싶었던, 입고 싶었던 몸과 옷을
한 올 한 올 새로 만들어주기 시작하셨답니다
살다가 사는 일이 힘겹게 느껴지는
어느 날 있으면 잊지 말고 생각하세요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새 몸과 새 옷을 만들려고 하신다는 것을
최석우 詩《사는 일이 힘겨운 어느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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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도 합니다..
유난스레 막막한 시국앞에서 괜스레 마음이 스산해지는 요즈음..
주변에 돌아가신 분들의 소식이 부쩍 들려옵니다..
지난 주에는 사돈 어르신의 부고소식에 이어..
뒤 늦게 전해들은 박작가님의 아버님 소식..
오늘 합창 연습에선 바로 옆자리에 앉은 친우의 아버님 부고소식까지...
예측치 않은 갑작스런 전보에
화들짝 놀라 두 눈만이 멀뚱해집니다.
어차피 누구나 다 가는 길이라지만
인정하고픈 현실이 아니기에 더더욱 가슴아려올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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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숙님..
큰일 치러내시느라 힘드실 텐데..
가슴에 응어리로 담아내지 마시고
통곡하시고 맘껏 소리쳐 울어내어
떠나시는 분의 갈 길을 편히 보내드리소서...
아무런 것도 도움되지 못하는 애청자의 바램입니다.
애절한 맘으로 같이 울어봅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것밖엔...
돌아오시는 즈음엔 따뜻하게 자릴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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