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낙지를 좋아하는 우리딸
오규월
2004.04.11
조회 125
오전 내내 침대에서 뒹굴던 내게 우리딸이 엄마는 나쁜엄마
밥도 안주는 계모,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이방저방 돌아다니며
내 귓구멍에 청소기를 들이대고 난리 쳐 댑니다.
모처럼 늦잠을 잘렸더니 이렇게 딸래미 극성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딸래미와 함께 평촌 수산시장에 가서 생선회를 떠 왔습니다.
광어, 우럭,아나고,해삼,멍게,그리고 산낙지,상추와 고추,오이를 사다가 회접시 옆에 깔고는 회를 뜨고 난 나머지를 매운탕을
끓이고 점심을 맛있게 먹었지요.
그런데,무슨 계집아이가 그렇게도 산낙지를 밝혀 대는지
꼼지락 거리는 낙지를 꿀떡꿀떡 잘도 먹습니다.
넋을 잃고 쳐다보는 아들에게 "오빠도 한번 먹어봐.죽여줘"
"엄마도 드셔 보시지요.미용에 최고야" 내참 산낙지가 미용에 좋단 말은 살아 생전하고 처음 듣는 말입니다.
맛이 죽여준다는 말에 아들은 연신 입술을 달싹 거리기만 할뿐 끝내 먹지못하고 딸래미만 한접시 해 치웠답니다.

저녁엔 국회의원에 나오는 동창녀석의 사무실에 들렸더니
선거 문화가 많이 바뀐것에 바람직함을 느꼈지만,여전히
서로를 험담하는 문화는 그대로인듯 하여 씁쓸했습니다.
돈쓰는 선거에서 벗어난듯 한것은 참으로 고무적이였습니다. 인맥, 학연, 지연에 연연하는 것은 여전한듯하지만 이젠
비젼있는 정책에 많은 비중을 두워야하고 그지역에 얼마나 필요한 일꾼인지에 관심과 아울러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나름대로 생각 해보았습니다.

오늘하루는 많은 생각과 많은것을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김종찬------산다는 것은
이소라-------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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