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가고, 먼 기억속으로
김혜란
2004.04.13
조회 39
언제 아무날이나 신청곡: < 벙어리 바이올린 > --??/

혹독한 시련과 추위를 달래고 선명한 꽃잎을 햇살에 담아내며 진한 향기와 함께 화려한 몸짓을 가누었던 무수한 꽃들의 잔치는 이제 남아있는 것 마저 떨구어 내는 것에 꽃눈을 흩날리며 봄날에 끝에 와 있는 지금입니다.

수많은 기억과 저멀리 저 편에 서 있는 먼 그림자에 애정과 남아 있는 추억을 반추하며 애잔한 가슴을 후려쳐 봅니다.
이렇게 꽃들을 피워내느라 분주하게 치장했던 날은 서서히 바람과 함께 사라져가고 남아 있는 여름과 겨울에 온 전력을 다하여 새해 준비했던 좋은 일과 계획했던 일들에 매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4월은 참으로 잔인하다고 하지요. 그 이유가 뭐이겠어요?
아름답고 황홀한 꽃들에 눈길과 손길을 주다보니, 새해 마련해 놓았던 나의 일과 작업들이 차질과 우려된 모습들로 주변에 남아있는 것으로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잔인하다고 할 수 있지요.
무더위에 일찍 피고 진 꽃들에게 우리는 참으로 미안함과 배려를 해 주어야 할 것 같군요. 온실효과로 일찍 절로 피어나게 하는 환경 파괴. 우리가 책임질 일입니다.
작은 일부터 작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주변을 사랑하고 잘 보호해 주어야 할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몇 자 적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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