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두쪽이 나더라도
함진희
2004.04.14
조회 51
오랫만에 퇴근길에 영재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이죠?
그런데 말이죠..
제 가슴에 다가오는 영재님의 목소리가 예전과 같지 않은 건
아마도 여유없는 제 마음 탓이리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4시가 되면
라디오를 켜고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슴 따뜻해지고
추억에 젖고
그리운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그랬었는데...

사고를 당했습니다.
100년만에 눈이 많이 왔다던 그날.
향학열에 불타 위험을 무릅쓰고 인천으로
그리고 강의을 마치고 용인으로 돌아오던중...
하늘이 도와
다행히 몸은 그만하지만
9년타고 다니던 저의 애마와 이별을 했습니다.
새로운 애마를 장만했지만
그리 기쁘지 만은 않은건
사고의 후유증 때문이겠죠.

대학원 마지막 학기
요즘 논문준비로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래도 오늘 이시간만은
잠시 고개를 돌려 창밖에 핀 목련도 바라보고
영재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취해보고 싶습니다.
하늘이 두쪽이 나더라도...

유익종의 사랑하는그대에게
그리운 얼굴
들꽃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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