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봉봉 미안하오~~
조기홍
2014.08.19
조회 29
살다보면 별의별일이 다 있는건 알지만 이번에 제가 좀 큰 실수를 저질렀네요
제가 작년 7월 개인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1년이 넘었는데요 조금이라도 빨리
사업을 일으켜 세우려 조금 늦게 까지 일을 합니다
어느날은 아내가 저녁에 약속 있으니 그날만큼은
일찍 들어와 달라는 약속을 조금 어기고 늦어버렸구요 그이유로 제 아내는 저에게
서운함을 말하더군요 전 저나름 이유가 있었던건데 그걸 이해 못해주는 아내가 야속
했구요 헌데 문제는 다음날 이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늦게까지 일하고 자정이 조금
넘어 집에 도착해 문을 열고들어 가려했는데 문이 꿈쩍도 않하는 겁니다
'어라~~ 요거봐라 늦게까지 일하온 나한테 이래도 되는거임...? 보조키까지 잠궈놔...'
순간 화가 단단이 났지만 일단은 참고 문을 조용히 두드렸지만 조용~~
일단 밖으로 나와 숨을 고르고 다시 문자도 하고 전화도 해봤지만 역시 조용~~ 결국 몇번의
전화시도끝에 잠결에 전화를 받더군요 전 너무 화가나 상방이 여보세요~ 하자마자
" 당신 지금 뭐하는거야!! 당신 지금 이상황 감당할수 있을것 같아 불같이 화를 내며 아파트단지
한가운데서 그새벽에 소리를 혼자 지르다 끊어 버렸고 다시 출근할까 찜질방을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내한테 다시전화가 왔구 전 수신거부를 한채 후덥지근한 새벽공기를 헤치며 단지를
빠져 나갈때쯤 문자 한통이 들어 왔습니다
'몬 소리야 이건?.. 문열어봤어?? 페인트칠 해놔서 잘안열려 ~~!!'
'누가 문을 잠궜다구?? 웃기구 있네 들어오던지 말던지 맘대로해!!'
두둥~~ 아~~ 이걸 우째.... 결국 자존심접고 다시 현관문을 힘차게 열어 젖히니
쩍!! 소리와 함께 열리더이다 그래서 어떻게 됐게요??ㅋㅋ 새벽2시에 사과하고
다시 아침에 사과하고 그리고 지금도 뭔 일만 생기면 아내는 저한테 이렇게
얘기 합니다 "당신 이상황 감당할수 있어?"
여보님 다시 한번 미안해요 그러니 이젠 그말은 그만 합시다
그리고 사업시작과 함께 생활이 전처럼 넉넉하진 않지만 나에겐 당신과 두아이들이
있어서 힘이 난답니다 그러니 조그만 더 참아주고요 이정숙씨 사랑합니다
신청곡은 이문세의 그대 청해 봅니다 결혼전에 가끔 불러주던 노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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